"결혼 후 처음 가는 친정이어서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충북 옥천에 사는 베트남 새댁 이경미(27)씨는 요즘 고향 갈 생각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옥천군의 다문화가정 고향보내기 사업에 뽑혀 다음 달 9일 꿈에 그리던 친정식구들을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2006년 결혼한 그녀는 넉넉지 못한 환경 속에서 두살터울의 딸을 낳아 키우느라고 8년 넘게 친정방문을 못했다.

고모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맨다는 연락을 받고도 먼 나라서 속만 태워야했다.

그녀처럼 딱한 처지의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옥천군은 3년 전부터 친정보내기 사업을 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혼인기간이 길면서도 형편이 어렵고 자녀 수가 많은 여성을 골라 가족 전체의 왕복 항공료를 대주는 사업이다.

올해는 베트남 출신의 새댁 6명이 행운을 잡았다.

이들이 올해 12월까지 일정을 잡으면 군에서 왕복 항공권을 직접 끊어주는 방식이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2011년 이후 스무 가족의 친정방문을 지원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관내에 300명이 넘는 결혼이주여성이 살고 있지만,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친정방문을 못하는 여성이 많다"며 "이들을 위한 복지시책으로 고향보내기 사업을 해마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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