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40대에서 가장 높지만, 비만 정도가 보다 심한 고도비만의 경우 2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성인 비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비만 유병률은 32.8%였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부는 아시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BMI 23 이상을 과체중, 25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비만 유병률이 39.2%로 가장 높았고, 60대 38.5%, 50대 34.1% 순이었다. 특히 남성의 비만율이 높아 40대 남성의 45%가 BMI 25 이상의 비만이었다.
그러나 BMI 30 이상의 고도비만은 오히려 젊은 연령대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전체 성인의 고도비만 유병률은 4.8%였으며, 20대가 6.2%, 30대가 6.0%로 가장 높았다.
남성의 경우 20대의 고도비만 유병률이 9.6%에 달해 열 명 중 한 명이 고도비만인 셈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고도비만율은 점차 낮아져 40대 남성은 4.2%, 50대 1.5%, 60대 0.7%였다.
질병관리본부는 "BMI 30 이상에서는 20대의 유병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볼 때 성인 초기부터 비만 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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