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연합뉴스
최근 정자와 난자. 즉 생식세포에는 유전 정보뿐만 아니라 흡연, 음주, 식습관, 비만, 약물 노출 등 생활습관 정보까지 저장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로빈슨 연구소는 부모를 둘러싼 환경적 요인들이 태아의 발달을 형성하고 출생 후 아이들에게 심혈관질환, 면역기능장애와 같은 병에 걸리는 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새러 로버트슨 박사는 “엄마와 아빠가 살고 있는 생활무대의 환경정보는 단순히 부모대에서 겪는 게 아니라 정자와 난자 속 유전정보에 고스란히 담겨져서 후생 유전적 정보로 배아와 태반이 형성되는데 영향을 주며, 이것이 태어난 아이의 평생 건강을 결정하게 된다” 고 말했다.
이는 내가 갖고 있는 환경정보들이 태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자녀들의 건강을 미리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세상에 태어난 아이 중 무(無)에서 출발하는 아이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 로버트슨 박사의 설명이다.
후생유전학은 DNA 염기서열이 변함없는 상태에서 DNA메틸화 같은 구조적 변화로 유전자의 발현이 달라지는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학계에서는 후생유전학적 변화가 환경과 생활습관에 영향을 받으며 다음 세대로도 유전이 된다는 것이 통상적이다.
동물을 통해 후생유전을 연구한 결과를 보면 스트레스, 불안 등이 정자와 난자에 변화를 일으키고, 이는 다음 세대의 건강상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버트슨 박사는 “과학자들이 이제야 인간이 정자와 난자를 통해 배아와 자녀에 체험정보를 전달하는지 알기 시작했다”며 “남녀가 아이를 가질 준비를 할 때 미리 시기를 정해놓고 서로의 생활습관을 개선해나가야 장차 태어날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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