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두 달 연속 20%이상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자리를 잡고 온라인 교육·상거래가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사진=삼성전자

코로나 사태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 활동’이다. 특히 경제분야에서는 가히 혁명적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보기술과 결합한 글로벌 언택트(비대면)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국내 기업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언택트 관련 업종에서 '초격차'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부상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이 두 달 연속 20%이상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자리를 잡고 온라인 교육·상거래가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지난 4월 대용량 저장장치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출은 8억3000만달러(약 1조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5% 급증했다. 전기차가 확산하고 코로나 이후 건강 관련 가전 수요가 커짐에 따라 배터리 분야 전망도 밝다.
 
비대면 기업의 성과는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1분기 코스피·코스닥 상장 벤처기업 790곳을 비대면·대면 분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비대면 분야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 늘었다"고 전했다. 대면 기업의 영업이익 성장치(4%)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디지털 관련 전 산업이 사실상 비대면 산업군에 해당한다"며 "높은 기술력은 물론, 시장 구조 개혁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중국 등 추격하는 기업과 경쟁에서 충분히 앞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전통 제조업도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로의 전환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사람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개인별 제품 수요가 커진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팩토리'나 '스마트 스토어' 등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수출 감소세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경제’를 감안한 산업 전 분야의 강력한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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