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소년의 신발(원제: Every Falling Star)》 이성주 著.

희망의 사람 이성주. 북한에서 꽃제비로 살다 2002년 16세의 나이로 탈북했다. 2009년 서강대에 입학, 정치외교학과 신문방송학을 복수 전공했고, 2016년 영국 외무부 장학생으로 영국 워릭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조지메이슨대에서 분쟁분석 및 해결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2년 전 뵙게 됐을 때 책을 선물로 받았는데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알면 알수록 참 닮고 싶은 분이다. 책의 한 대목이다.
 
<대입 면접에서 교수님이 두 가지 질문을 했다. "우리가 남북한의 통일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할 수 있는가?" "계속 변화하고 있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다시 하나로 만들 수 있겠습니까?" 나는 교수님께 이렇게 말했다. "많은 젊은이들은 아무도 통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믿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통일은 점점 가까이 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준비해야만 합니다. 남한에는 거의 2만 5000명(지금은 3만여 명)의 탈북민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차별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일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들과 동무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통일을 준비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열쇠는 남한에 있습니다. 1단계로는, 남한에 있는 모든 한국 사람을 하나로 모으는 겁니다. 남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를 동무로 대하고 서로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다가가야 합니다.(중략) 꽃제비로 살며 얻은 소중한 교훈이 있었다. "희망은 가만히 앉아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직접 나가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p. 30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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