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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구쓰와다 다카후미(?田隆史·84)는 ‘60세부터의 인생의 정리학’이라는 책에 자신의 경험담과 평소의 생각을 담았다. 42개의 테마로 구성된 이 책은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교훈적인 이야기가 많다. ‘60세부터의 인생의 정리학’ 표지. |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 갑니다/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 할 사람은/ 그대뿐입니다."
TV조선 트롯 가수의 히어로(hero) 임영웅(29)이 부르는 노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와 ‘바램’ 가사의 일부분이다. 원곡자들보다 더욱 절절한 그의 노래는 시청자들의 혼(魂)을 빼앗아 버린다. 사람들의 가슴을 깊게 파고들기 때문이다.
노랫말처럼 ‘늙는다는 것’은 세월 따라 흘러가는 것일까. 익어가는 것일까.
‘60세부터의 인생의 整理學’
노랫말처럼 ‘늙는다는 것’은 세월 따라 흘러가는 것일까. 익어가는 것일까.
‘60세부터의 인생의 整理學’
일본 작가 구쓰와다 다카후미(?田隆史·84)는 ‘60세부터의 인생의 정리학’이라는 책에 자신의 경험담과 평소의 생각을 담았다. 42개의 테마로 구성된 이 책은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교훈적인 이야기가 많다.
“인간이 늙지 않는다면 큰일이다. 인류에 있어서 일대 사건일 것이다. 눈과 이, 귀에서 ‘노쇠 현상이 시작된다’고 순서를 매기는 사람도 있다. 맞는 말이다. 우선 신문을 읽을 때 눈과 신문지의 거리가 멀어진다. 노안(老眼)의 시작이다. 이어서 치아가 빠지고, 귀도 잘 안 들린다."
“늙어가는 것은 정신과 육체의 종언(終焉)을 향해서 가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노쇠와 감퇴(減退)는 재생(再生)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벚꽃(櫻)을 보라! 벚꽃이 지는 것은 새로이 꽃이 핀다는 것을 의미한다. 꽃이 지지 않고서는 새롭게 필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나이가 들더라도 일을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을 하려면 건강이 뒷받침 돼야 한다.
‘노화의 종말...자연사는 없다’
최근 우리의 서점가에 ‘노화의 종말’(이한음 옮김)이라는 624쪽의 두툼한 책이 등장했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이자 기업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데이비드 A. 싱클레어(David A. Sinclair·51)’이다. 그는 하버드 의대 ‘블라바트닉 연구소’의 유전학 교수이자 호주 시드니대학교 명예 교수, 노화연구실 책임자 등 하는 일이 무척 많다. 그는 ‘사람이 늙는 이유와 노화를 되돌리는 방법에 대한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책을 열어본다.
“늙는 다는 것이 지금은 자신과 동떨어진 일처럼 여겨질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삶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 숨을 내쉰 뒤 우리 세포는 산소를 달라고 비명을 질러댈 것이고, 독소가 쌓일 것이고, 화학 에너지가 소진될 것이고, 세포 내 구조물들은 해체될 것이다. 몇 분 뒤에는 우리가 소중히 여기던 모든 교육, 지혜, 기억과 미래에 발휘될 수 있었을 모든 자제력은 되돌릴 수 없이 삭제될 것이다."
‘죽음’이란 어떤 의미인가. ‘죽음’은 생명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노화가 자연사가 아니라 치료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가 지적한 암에 대해서 먼저 알아본다.
“1960년대 말에 전개된 암과의 싸움은 증상과의 싸움이었다. 암이 왜 생기는지를 몰랐던 의사들은 최대한 종양을 제거하고 임종에 대비하라고만 했다."
‘죽음’이란 어떤 의미인가. ‘죽음’은 생명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노화가 자연사가 아니라 치료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가 지적한 암에 대해서 먼저 알아본다.
“1960년대 말에 전개된 암과의 싸움은 증상과의 싸움이었다. 암이 왜 생기는지를 몰랐던 의사들은 최대한 종양을 제거하고 임종에 대비하라고만 했다."
“1970년대에 발암 단백질을 차단하는 화학물질을 찾아내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저자는 ‘그 뒤로 수 십 년 동안 암을 완치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했다.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2016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신년 국정 연설문을 책에 옮겼다.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아직 구할 수 있는 가족들을 위해, 미국을 영원히 암 없는 나라로 만듭시다."
이처럼 암을 극복하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뒤로 수 십 년 동안 암을 완치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했다.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2016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신년 국정 연설문을 책에 옮겼다.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아직 구할 수 있는 가족들을 위해, 미국을 영원히 암 없는 나라로 만듭시다."
이처럼 암을 극복하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長壽와 활력의 근원, 서투인(Sirtuin)
저자가 연구하고 있는 장수 유전자는 서투인(Sirtuin, 시르투인)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것이다. 서투인은 효모에서 처음 발견된 SIR2 유전자의 이름을 땄다. 포유류는 서투인 SIR1에서 SIR7까지 있다. 그가 연구를 시작할 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금은 의학 연구와 약물 개발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 다시 책을 열어 본다.
“서투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번식 대신에 수선에 치중하기 위해 몸의 허리띠를 조이고, 당뇨병과 심장병, 알츠하이머와 골다공증, 심지어 암까지 포함한 노화의 주요 질병들에 맞서서 몸을 지키라고 명령한다."
저자는 서투인으로 ‘노화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는 노화가 질병이라고 믿는다. 노화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다. 더 나아가 우리 생에 내에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인간의 건강에 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
저자는 책에서 줄곧 강조한다. “노화 치료가 왜 안 되겠는가? 불가피한 일이란 없다"라고(계속).
저자는 책에서 줄곧 강조한다. “노화 치료가 왜 안 되겠는가? 불가피한 일이란 없다"라고(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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