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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이 2월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코로나19 지역확산, 과학적 접근과 대응 필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는 무증상 감염·전파가 가능하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또 코로나19 치사율이 2.3%인데 반해 한국의 발병 치사율은 0.02~0.2%로 낮지만 폐렴으로 이어질 경우 전체 국내 인구의 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학술적 추정도 내놨다. 사진=뉴시스 |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는 무증상 감염·전파가 가능하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또 코로나19 치사율이 2.3%인데 반해 한국의 발병 치사율은 0.02~0.2%로 낮지만 폐렴으로 이어질 경우 전체 국내 인구의 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학술적 추정도 내놨다. 아울러 전 국민이 치료제(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임상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 의과대학)은 2월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 감염병은 전 인구가 면역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하면 전 인구 40%가 감염된다"며 "전 인구의 40%가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폐렴은 발병환자의 10%이며 그 중 사망자는 1%이며 사망률 1만분의 4를 국내 인구에 적용할 경우 우리 인구 5000만명을 곱하면 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추정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 의과대학)은 2월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 감염병은 전 인구가 면역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하면 전 인구 40%가 감염된다"며 "전 인구의 40%가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폐렴은 발병환자의 10%이며 그 중 사망자는 1%이며 사망률 1만분의 4를 국내 인구에 적용할 경우 우리 인구 5000만명을 곱하면 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추정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바이러스 감염 후 폐렴으로 가는 환자가 얼마나 될 것인지는 데이터는 아직 없다"며 "폐렴 발병 가능 수치는 틀릴 수 있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소 5000명이 사망하는 인플루엔자보다 치사율이 4배가 높기 때문에 질병의 부담을 인구적 차원에서 진단하려는 학술적 예시로 봐 달라"며 '2만명 사망 가능성' 발언을 수습하기도 했다.
오 위원장은 지금까지 정부가 공식 인정하지 않았던 무증상 감염에 대해 "과학적 사실"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독일 사례를 들었다. "중국 우한에서 독일로 후송한 독일인 126명 중 무증상자 114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와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배양된 양성 환자가 2명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한 지역에서 귀국 또는 후송된 사람들 가운데 1.8%는 무증상 감염이 있다는 게 학술적으로 명백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즉 국내에도 증상 없이 입국해 격리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가 있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 위원장은 "무증상 전파는 감염병 학술지(Th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감염자가 생긴 가족 클러스터에서 증상 없는 가족이 다른 가족에게 전파를 시킨 사례가 이미 보고돼 있다"며 "증상이 없어도 전파는 가능하지만 증상이 발생한 후 전파 동력이 유행을 끌고 간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이 얼마나 우리에게 큰 임팩트를 줄 것인지 파악해야 걸맞은 방역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행정·방역체계 및 의료체계 정비 및 범부처 공중보건기관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환자가 국외에서 들어오는 단계에서는 원천봉쇄해야 하지만 국내 유입자가 많아지면 확산을 늦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감염 확산을 늦추는 핵심 목표는 최고조 시기를 늦춰서 백신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대응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기반 방역은 집회 자제와 휴교, 재택근무 등 사람 간 거리를 넓혀 확산 속도를 늦추고 치료제와 백신을 준비하는 단계다. 지금까지는 감염자를 조기 발견하고 격리하는 식의 고전방역에 집중했다면 보다 방역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은 렘데시비르(Remdesivir)라는 미국 길리어드사 제품을 시험해 지난달 21일 중국 내 특허신청을 냈다. 중국 내 브라이트진 바이오메디컬테크놀로지사는 합성기술을 개발해 지난 6일부터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다.
오 위원장은 "겨울철 우리도 국민들이 치료제와 백신을 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등 관학산 협동연구와 임상시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임상위 소속 임상의사들이 이 과정에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기여해서 국민들에게 치료제와 백신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중앙임상위원회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백신) 임상 시험을 해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며 "아직은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백신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사스와 코로나, 메르스가 유행한 후 세계적으로 대형 다국적 제약 회사들이 일정 단계까지 백신 개발을 해왔다"며 "제약회사들이 이번 코로나19 유행에서 이전의 경험, 플랫폼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과 방지환 총괄간사(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은 2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 브리핑을 통해 "휴교, 재택근무 등 사람과 거리를 넓힘으로서 확산 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치료제와 백신을 준비하는 과학기술 기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백신 개발 단계에 대해서 오 위원장은 "세계적인 규모의 다국적 제약 회사들이 어느 정도 개발을 해 둔 경험이 있다"며 "그 플랫폼을 발판으로 삼아 회사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전 방역 대신 과학기술 기반 대응 시점이 왔다는 게 무슨 뜻인지 설명해 달라.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 고전 방역은 처음 동원하는 조기발견, 격리 등이 대책이다. 과학기술기반 대응은 확산을 줄이는 집회 자제, 휴교, 재택근무 등을 포함하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은 치료제와 백신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은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진척된 상황이 있나.
"아직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이런 치료제를 테스트해보고 싶다', '이런저런 임상 시험을 해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
-독감과 섞여 유행할 가능성을 우려했는데, 중앙임상위에서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 있나.
"(방지환 중앙임상위원회 총괄간사) 실제로 독감과 섞여 유행하는 게 걱정이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초기 단계에서 임상적으로 구분이 안 된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신속하고 간편하게 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kit)를 개발해야 한다.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 약 중에 듣는 약이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백신 상용화가 가능할 거라 보는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메르스, 코로나19 모두 범세계적 유행이 있었다. 다국적 제약 회사들이 백신 개발을 어느 단계까지 해 두고 있다. 다만 사스는 사라졌고, 메르스는 중동에만 유행하면서 시판되지 못했다. 여하튼 이번 코로나19도 그동안의 경험, 플랫폼을 가지고 제약회사들이 움직이고 있다."
-칼레트라 등 치료제는 충분한가.
"(방지환 중앙임상위원회 총괄간사) 재고가 단시간에 부족해 문제될 상황은 아니다."
-음압격리병실이 부족할 경우 코로나19 환자를 중증과 경증으로 나눌 필요는 없는지.
"(방지환 중앙임상위원회 총괄간사) 음압격리병실도 부족하고 1인실도 부족한 상황이다. 환자가 늘어나면 모든 환자를 음압격리병실에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비교적 경증인 환자들은 집에서 쉬면서 지침을 지키도록 하는 게 옳지 않겠나."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환자들이 몰리거나, 응급실이 폐쇄되는 상황인데 대책은 없나.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에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증상이 확인된 모두를 음압격리병상에 넣으면 다음에 생길 중증 환자를 볼 수 없게 만든다. 현재는 중증환자를 분류하고, 국가 및 일반 의료기관이 가진 음압치료병실 규모 등을 파악해 수용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또 응급실 폐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래에서 선별 기능을 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 시스템을 각 병원들이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민들이 쉬쉬하지 않고 보건기관에 알려주고 협력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무증상자가 전파시킬 일은 없다는 질병관리본부 발표와 배치되는데.
"무증상 감염과 무증상 전파는 결이 다르다. 무증상 전파는 감염병 학술지(Th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감염자가 생긴 가족 클러스터에서 증상 없는 가족이 다른 가족에게 전파를 시킨 사례가 이미 보고돼 있다. 증상이 없어도 전파는 가능하지만 증상이 발생한 후 전파 동력이 유행을 끌고 간다."
-검역 시스템은 발병 또는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방역시스템 개선이 필요한가.
"(방지환 중앙임상위원회 총괄간사) 흔한 감기몸살 증상과 구분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모든 환자를 100% 찾아내는 건 어느 나라도 불가능하다. 고령환자, 중증의 기저질환자 등을 파악해서 위험한 환자들을 빨리 진단해서 후보물질을 쓰고 신약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아까 강의를 잘못한 것 같다. 핵심은 인구 차원에서 코로나19 부담이 겨울철에 겪는 독감 정도라면, 지금 이렇게 대응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2만명이 사망한다는 수치도 제가 확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5000명 죽는 독감보다 4배 높으면 그 수준으로 하는 게 적절하지 않겠나."
-현재 지역사회 전파 수준은.
"이 바이러스는 지역사회에서 확산되기 매우 쉬운 특성을 가졌다. 국내에서 어느정도 확산됐느냐의 평가는 방역 쪽의 역할이기에 제가 말씀드리지 못하겠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초기에 목이나 코에서 매우 많은 양이 나온다. 환자도 감기처럼 가볍게 앓기 떄문에 돌아다니며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쉽다. 강남 한일관, 교회 친구에게 전파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방지환 중앙임상위원회 총괄간사) 지역사회 침투가 되긴 됐다. 다만 광범위한 침투냐 아니냐는 아직 평가하기 곤란하다. 유행이 지나고 난 다음 항체검사를 해 봐야 한다."
오 위원장은 지금까지 정부가 공식 인정하지 않았던 무증상 감염에 대해 "과학적 사실"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독일 사례를 들었다. "중국 우한에서 독일로 후송한 독일인 126명 중 무증상자 114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와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배양된 양성 환자가 2명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한 지역에서 귀국 또는 후송된 사람들 가운데 1.8%는 무증상 감염이 있다는 게 학술적으로 명백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즉 국내에도 증상 없이 입국해 격리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가 있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 위원장은 "무증상 전파는 감염병 학술지(Th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감염자가 생긴 가족 클러스터에서 증상 없는 가족이 다른 가족에게 전파를 시킨 사례가 이미 보고돼 있다"며 "증상이 없어도 전파는 가능하지만 증상이 발생한 후 전파 동력이 유행을 끌고 간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이 얼마나 우리에게 큰 임팩트를 줄 것인지 파악해야 걸맞은 방역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행정·방역체계 및 의료체계 정비 및 범부처 공중보건기관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환자가 국외에서 들어오는 단계에서는 원천봉쇄해야 하지만 국내 유입자가 많아지면 확산을 늦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감염 확산을 늦추는 핵심 목표는 최고조 시기를 늦춰서 백신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대응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기반 방역은 집회 자제와 휴교, 재택근무 등 사람 간 거리를 넓혀 확산 속도를 늦추고 치료제와 백신을 준비하는 단계다. 지금까지는 감염자를 조기 발견하고 격리하는 식의 고전방역에 집중했다면 보다 방역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은 렘데시비르(Remdesivir)라는 미국 길리어드사 제품을 시험해 지난달 21일 중국 내 특허신청을 냈다. 중국 내 브라이트진 바이오메디컬테크놀로지사는 합성기술을 개발해 지난 6일부터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다.
오 위원장은 "겨울철 우리도 국민들이 치료제와 백신을 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등 관학산 협동연구와 임상시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임상위 소속 임상의사들이 이 과정에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기여해서 국민들에게 치료제와 백신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중앙임상위원회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백신) 임상 시험을 해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며 "아직은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백신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사스와 코로나, 메르스가 유행한 후 세계적으로 대형 다국적 제약 회사들이 일정 단계까지 백신 개발을 해왔다"며 "제약회사들이 이번 코로나19 유행에서 이전의 경험, 플랫폼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과 방지환 총괄간사(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은 2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 브리핑을 통해 "휴교, 재택근무 등 사람과 거리를 넓힘으로서 확산 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치료제와 백신을 준비하는 과학기술 기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백신 개발 단계에 대해서 오 위원장은 "세계적인 규모의 다국적 제약 회사들이 어느 정도 개발을 해 둔 경험이 있다"며 "그 플랫폼을 발판으로 삼아 회사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전 방역 대신 과학기술 기반 대응 시점이 왔다는 게 무슨 뜻인지 설명해 달라.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 고전 방역은 처음 동원하는 조기발견, 격리 등이 대책이다. 과학기술기반 대응은 확산을 줄이는 집회 자제, 휴교, 재택근무 등을 포함하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은 치료제와 백신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은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진척된 상황이 있나.
"아직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이런 치료제를 테스트해보고 싶다', '이런저런 임상 시험을 해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
-독감과 섞여 유행할 가능성을 우려했는데, 중앙임상위에서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 있나.
"(방지환 중앙임상위원회 총괄간사) 실제로 독감과 섞여 유행하는 게 걱정이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초기 단계에서 임상적으로 구분이 안 된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신속하고 간편하게 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kit)를 개발해야 한다.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 약 중에 듣는 약이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백신 상용화가 가능할 거라 보는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메르스, 코로나19 모두 범세계적 유행이 있었다. 다국적 제약 회사들이 백신 개발을 어느 단계까지 해 두고 있다. 다만 사스는 사라졌고, 메르스는 중동에만 유행하면서 시판되지 못했다. 여하튼 이번 코로나19도 그동안의 경험, 플랫폼을 가지고 제약회사들이 움직이고 있다."
-칼레트라 등 치료제는 충분한가.
"(방지환 중앙임상위원회 총괄간사) 재고가 단시간에 부족해 문제될 상황은 아니다."
-음압격리병실이 부족할 경우 코로나19 환자를 중증과 경증으로 나눌 필요는 없는지.
"(방지환 중앙임상위원회 총괄간사) 음압격리병실도 부족하고 1인실도 부족한 상황이다. 환자가 늘어나면 모든 환자를 음압격리병실에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비교적 경증인 환자들은 집에서 쉬면서 지침을 지키도록 하는 게 옳지 않겠나."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환자들이 몰리거나, 응급실이 폐쇄되는 상황인데 대책은 없나.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에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증상이 확인된 모두를 음압격리병상에 넣으면 다음에 생길 중증 환자를 볼 수 없게 만든다. 현재는 중증환자를 분류하고, 국가 및 일반 의료기관이 가진 음압치료병실 규모 등을 파악해 수용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또 응급실 폐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래에서 선별 기능을 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 시스템을 각 병원들이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민들이 쉬쉬하지 않고 보건기관에 알려주고 협력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무증상자가 전파시킬 일은 없다는 질병관리본부 발표와 배치되는데.
"무증상 감염과 무증상 전파는 결이 다르다. 무증상 전파는 감염병 학술지(Th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감염자가 생긴 가족 클러스터에서 증상 없는 가족이 다른 가족에게 전파를 시킨 사례가 이미 보고돼 있다. 증상이 없어도 전파는 가능하지만 증상이 발생한 후 전파 동력이 유행을 끌고 간다."
-검역 시스템은 발병 또는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방역시스템 개선이 필요한가.
"(방지환 중앙임상위원회 총괄간사) 흔한 감기몸살 증상과 구분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모든 환자를 100% 찾아내는 건 어느 나라도 불가능하다. 고령환자, 중증의 기저질환자 등을 파악해서 위험한 환자들을 빨리 진단해서 후보물질을 쓰고 신약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아까 강의를 잘못한 것 같다. 핵심은 인구 차원에서 코로나19 부담이 겨울철에 겪는 독감 정도라면, 지금 이렇게 대응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2만명이 사망한다는 수치도 제가 확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5000명 죽는 독감보다 4배 높으면 그 수준으로 하는 게 적절하지 않겠나."
-현재 지역사회 전파 수준은.
"이 바이러스는 지역사회에서 확산되기 매우 쉬운 특성을 가졌다. 국내에서 어느정도 확산됐느냐의 평가는 방역 쪽의 역할이기에 제가 말씀드리지 못하겠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초기에 목이나 코에서 매우 많은 양이 나온다. 환자도 감기처럼 가볍게 앓기 떄문에 돌아다니며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쉽다. 강남 한일관, 교회 친구에게 전파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방지환 중앙임상위원회 총괄간사) 지역사회 침투가 되긴 됐다. 다만 광범위한 침투냐 아니냐는 아직 평가하기 곤란하다. 유행이 지나고 난 다음 항체검사를 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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