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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들이 생각하는 연애결혼, 자녀가족, 성건강 문화, 사회 그리고 행복에 대한 의견을 파악한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8일부터 12일까지 미혼 30대 청년 1000명(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실시됐다. 표=인구보건복지협회 |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청년세대의 행복은? 2030 삶에서 해답 찾기’라는 주제로 제7차 저출산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협회는 2017년부터 연간 2회에 걸쳐 저출산인식조사를 실시해왔다.
30대들이 생각하는 연애결혼, 자녀가족, 성건강 문화, 사회 그리고 행복에 대한 의견을 파악한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8일부터 12일까지 미혼 30대 청년 1000명(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실시됐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명 중 1명은 1인 가구다. 향후 남자는 ‘결혼을 통한 독립가구’, 여자는 ‘1인 독립가구’를 희망해 차이를 보였다. 결혼·비혼에 대한 이미지는 남녀간 차이를 보이며, 남자는 ‘결혼’을 여자는 ‘비혼’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결혼의향에 대해 10명 중 6명은 ‘결혼하고 싶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결혼의향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자의 경우, 현재 의향을 향후 긍정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정책으로 주거문제 해결 및 지원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응답자의 약 30%가 30대 초반에 결혼을 고려, 준비한 경험이 있으나 당시 ‘소득의 불안정성’ 때문에 결혼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향후 출산의향에 있어서는 10명 중 5명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의향에 부정적인 응답은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다. 현재 출산의향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자의 의향을 향후 긍정적으로 바꿔 줄 수 있는 정책으로 주거문제 해결 및 지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자는 주거문제 지원, 여자는 육아비용 지원을 꼽아 성별 차이를 보였다.
저출산 현상과 관련해 정부의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 정책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45.4%가 ‘출산장려’ 위주의 정책으로 여겼다. 20.9%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 위주의 정책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2명 중 1명이 ‘출산장려 위주의 정책’으로 평가했다. 사회가 ‘아이를 낳았거나 키우는 가족’을 잘 지원해준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그렇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한편 사회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10명 중 7명은 현 사회의 경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가 통용되지 않는다고 평가했으며 실제로 불공정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주거문제 해결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사회의 행복도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10명 중 7명꼴로 높게 나타났다.
일상생활 속성과 관련된 범죄에 대해, 2명 중 1명꼴로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자는 10명 중 8명, 남자는 10명 중 3명이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성생식관련 지식 정도에 있어 남녀 간 차이가 있으며 특히 ‘월경’에서 남녀 차이가 컸다. 성생식건강 관련 실질적이며 신뢰도 있는 정보를 원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김창순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청년세대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주거지원과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정책이 우선되어야야 한다"면서 “청년들이 우리사회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토론회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이 제안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