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82년 정점을 찍었던 우리나라 청소년 인구가 38년째 내리막, 올해에는 6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2060년에는 400만명이 더 줄어 '반토막'이 나는 것으로도 전망됐다. 그래픽=뉴시스

통계청은 4월 27일 '2020 청소년 통계'를 발표하고 향후 청소년 인구 추이와 선호 직업 결과 등을 공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 5178만1000명 중에서 청소년 인구는 854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 444만8000명(52.1%), 여자 409만4000명(47.9%)이었다. 남자비율이 4.2%포인트 더 많았다.
 
청소년 인구는 1982년 1420만9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감소해 2014년 985만3000명에 머물렀다. 향후 40년 후에는 445만8000명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청소년 비율은 전체 인구 중에서 16.5%인데 2060년에는 10.4%로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학령인구(6~21세) 또한 추락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학령인구는 782만1000명으로 총인구의 15.1%를 차지했지만 2030년에는 607만6000명으로 약 174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학령인구는 1980년 1440만1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2010년에는 995만명으로, 10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2060년에는 418만8000명만 남아 전체 인구 중 구성비가 10% 밑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학교급별 비중을 보면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 구성비는 5.2%p, 중학교(12~14세)는 2.6%p, 고등학교(15~17세)는 2.7%p, 대학교(18~21세) 4.6%p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 구성비는 1970년 17.7%에서 올해 5.2%로 12.5%포인트나 감소해 다른 학령 연령대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22.2%), 공기업(19.9%), 대기업(18.8%)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창업 등 자영업(10.2%), 전문직 기업(7.4%), 외국계 기업(7.2%) 등 순이었다. 청소년을 10대와 20대로 나눠보면 13~19세 선호도는 국가기관(22.8%), 대기업(21.3%), 공기업(17.2%) 순이었고, 20~24세는 공기업(23.0%), 국가기관(21.5%), 대기업(16.0%) 순이었다.
 
‘알바’ 경험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2016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중·고등학생의 8.5%가 ‘알바’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당시에는 11.3%였다.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13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2.3%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은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계속 증가세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할 경우 3배 수준으로 늘었다. 다문화 학생 가운데 초등학생 비중은 75.7%(10만3881명), 중학생 15.8%(2만1693명), 고등학생 8.2%(1만1234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초등생이 수적으로나 비율로나 훨씬 많이 차지해 향후 당분간 다문화 학생은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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