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청 저출산 아동팀 직원들과 보건소 직원들이 운암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저출산 극복 캠페인을 열고 출산 장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 = 광주 북구

 

서울시민이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비용’ 문제를 꼽았다. 서울시의회가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DNA에 의뢰해 '저출산 관련 서울시민 인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자(303명)들은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 '집 장만 등 결혼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35.3%)'를 가장 큰 요인으로 택했다. 이어 '꼭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서'라는 응답이 34.7%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결혼상대로 적합한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25.7%)가 차지했다. 4위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안정된 직장을 가지기 어려워서(21.1%)였다.
  
저출산과 관련해 응답자들은 ‘교육에 소요되는 높은 비용부담’을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49.3%). 두 번째로는 ‘임신·출산·육아에 소요되는 높은 비용부담(44.4%)’을 들었다. 세 번째는 ‘보육시설이 부족하거나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33.9%)’였다.
 
응답자들은 결혼을 할 경우 자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동의했다(62.3%). 동의하지 않은 비율은 22.8%였다. 저출산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3.8%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5.0%에 그쳤다.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육아 지원정책'을 꼽은 응답자는 총 30.2%였다. 이어 일자리 및 일·생활 균형 관련 정책(25.9%), 주거 지원정책(20.1%), 교육 지원정책(14.1%) 등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주거 지원정책(25.1%), 육아 지원정책(24.7%) 등 주거 지원정책을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고 여성은 육아 지원정책(35.3%), 일자리 및 생활균형 관련 정책(28.0%) 등을 택했다.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방안 중 가장 선호하는 방법으로는 '현금 지원(출산장려금, 아동수당 등)'이 4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 지원(방문보육서비스 지원, 임신·육아 관련 교육지원 등) 35.7%, 홍보(각종 정책 및 정보의 적극적인 홍보) 8.4%, 현물 지원(임신·출산 물품, 육아물품 등의 물품지원) 5.9%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7일 간 진행됐으며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무선 전화면접조사(유선 136명, 무선 864명)로 진행됐다. 표본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활용한 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를 할당해 추출했고 표본 수는 총 1000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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