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준으로 노동목적으로 자격을 변경한 외국인 유학생은 전년 대비 3525명 증가한 2만5942명이었다. 조사를 시작한 1992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5년 전인 2013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다. 한 종교단체가 일본에서 주최한 글로벌 청년 페스티벌. 사진=뉴시스DB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두 나라가 크게 다른 게 있다. 바로 취업 현황. 현재 일본은 인력난에 시달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취직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출입국재류관리청은 2018년 일본에서 일하기 위해 재류 자격을 변경한 외국인 유학생이 사상 최대치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대학이나 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그대로 일본에서 취직·창업하기 위해서는 재류 자격을 '유학'에서 '노동목적 자격'으로 변경해야 할 필요가 있다.
 
2018년 기준으로 노동목적으로 자격을 변경한 외국인 유학생은 전년 대비 3525명 증가한 2만5942명이었다. 조사를 시작한 1992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5년 전인 2013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다. 
 
재류 자격을 변경한 목적을 살펴보면 기업의 엔지니어나 경리 담당 등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인 '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가 전체의 93.2%를 차지했다. '경영·관리'는 2.2%였다. '교수'는 2.1%에 그쳤다.
국적·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국적자가 1만886명(4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국적자가 5244명(20.2%), 네팔 국적자가 2934명(11.3%)였다.
 
출입국재류관리청은 "(외국인)유학생의 증가와 함께 일본에서 취직하는 유학생도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간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상담창구 설치와 학교 설명회 등 관계부처와 협력한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증가 배경에는 외국인 유학생의 총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인재 부족으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은 분석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65세 이상 인구가 28.4%에 달한다. 저출산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어 인력 부족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