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8월 29일 발표한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0~4세 인구는 2017년 대비 10만8000명(5.2%) 감소한 196만8000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현재의 방식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5년 이래로 처음이다. 사진=뉴시스DB

작년 한 해 동안 0~4세 내국인 인구 수가 역대 최저치인 20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70세 이상 인구는 500만명 늘어났다.
  
통계청이 8월 29일 발표한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 센서스 방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0~4세 인구는 2017년 대비 10만8000명(5.2%) 감소한 196만8000명을 기록했다. 2017년(207만6000명)까지만 해도 200만명대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현재의 방식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5년 이래로 처음이다.
 
반면 60~64세 인구는 317만5000명에서 340만1000명으로 22만6000명(7.1%) 증가했고 특히 70세 이상 인구는 483만명에서 506만명으로 23만명이나 늘었다. 0~14세 인구 비중은 2.3% 줄고 65세 이상 인구는 3.9% 증가했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1955년부터 2018년까지 4세 이하 인구가 343만명에서 197만명으로 감소하는 동안 70세 이상 인구는 160만명에서 506만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0~4세 인구가 반토막나는 동안 70세 이상 인구는 세 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 인구(65세 이상)의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지난해 114.1까지 올랐다. 1995년 25.8에 불과했던 노령화지수는 2005년 48.6→2010년 69.7→2015년 95.1로 올랐다. 2016년 100.1로 유소년인구와 고령 인구 비중이 1대 1을 넘긴 뒤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노년부양비(15~64세 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 인구의 비율)도 20.5를 기록, 사상 최초로 20을 초과했다. 생산연령인구 5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년부양비는 2005년 13.0→2010년 15.6→2015년 18.1 추세로 상승해왔다.
  
이런 추세라면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진입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상황인데 당초 초고령 사회 진입 시점을 2025년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5163만명이다. 남성은 2493만2000명, 여성은 2504만6000명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11만5000명 많다. 연령대로는 45~49세 인구 436만2000명(8.7%), 55~59세 인구 421만2000명(8.4%), 50~54세 인구 407만1000명(8.1%) 순으로 가장 많다.
 
인구 수가 적은 연령대는 85세 이상 인구 66만명(1.3), 80~84세 인구 100만2000명(2.0%), 75~79세 인구 157만9000명(3.2%) 순이다. 지난해 한국의 평균 연령은 42.0세로 2017년(41.4세)보다 0.6세, 중위 연령은 43.1세로 전년(42.4세) 대비 0.7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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