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우 강남차병원 교수는 “반복 유산·착상 실패는 임신 시기를 계속 늦추기 때문에 가능한 한 초기에 면역검사를 시행해 원인을 규명하는 편이 임신 성공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하루에 30분 이상, 1주일 3회 이상의 운동·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취미활동·적절한 영양섭취가 이뤄져야 좋다"고 말했다. 사진=강남차병원 캡처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의 박찬우 교수팀은 최근 면역치료를 통해 임신 성공률을 높인 연구를 발표해 대한생식면역학회에서 수상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 교수팀은 지난 2015~2017년 병원을 찾은 가임기 여성 17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그중 혈액검사를 통해 NK세포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11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눴다. 한 집단은 면역치료를 진행하고 다른 한 집단은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면역치료를 하지 않은 집단의 착상률은 9.7%, 임신 성공률은 10.3%였다. 반면 면역치료를 받은 집단은 착상률은 27.8%, 임신 성공률은 42.3%였다. 착상률은 약 3배, 임신 성공률은 약 4배 높아진 것이다.
 
박 교수는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과의 인터뷰에서 "반복 유산과 착상 실패를 겪는 산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반복 유산 유병률은 1%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산부인과 병원에 오는 환자 10명 중 2~3명이 반복 유산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반복 유산이란 임신 후 20주가 경과하기 전에 자연유산되는 경우가 2회 이상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반복 착상 실패는 난임 여성이 시험관아기시술을 3회 이상 실패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박 교수는 "반복 유산·착상 실패는 임신 시기를 계속 늦추기 때문에 가능한 한 초기에 면역검사를 시행해 원인을 규명하는 편이 임신 성공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면역치료 외에도 꾸준히 자신의 면역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하루에 30분 이상, 1주일 3회 이상의 운동·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취미활동·적절한 영양섭취가 이뤄져야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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