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자의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아직도 35% 이상의 흡연율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40대 여자 흡연율은 20년간 약 2배 늘었다. 자료=질병관리청

우리나라 남자의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아직도 35% 이상의 흡연율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40대 여자 흡연율은 20년간 약 2배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0년간 국민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변화를 정리한 통계집 ‘국민건강영양조사(건강행태 및 만성질환의 20년간 변화)’를 최근 발간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은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 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국가 건강통계조사다. 지난 1998년에 도입해 매년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집은 국민건강영양조사 20년간 결과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과 같은 건강행태와 만성질환(비만·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등 8개의 세부영역으로 나누어 주요 결과를 담고 있다. 해당 자료는 지난 20년간 8개 영역별 지표 추이,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관련요인,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실천지침도 포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자 흡연율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아직도 35% 이상이 흡연자이고 특히 20~40대 여자 흡연율은 20년간 약 2배 증가했다. 월간폭음률은 흡연과 유사하게 남자는 감소 경향이나 50% 이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여자의 월간폭음률은 큰 폭으로 늘었다. 참고로 월간폭음률이란 최근 1년 동안 월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 음주한 것을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또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과 남자 비만율은 증가하고 있는데 고혈압, 당뇨병은 지난 2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만성질환은 인지 후 치료하면 정상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으나 30~40대에서 만성질환의 인지율, 치료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게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청소년의 현재흡연율과 음주율은 2016년까지 감소 경향이었으나 이후 감소세가 둔화되거나 여학생의 현재흡연율은 반등세를 보였다. 청소년 흡연과 음주 관련 요인으로 가족 내 흡연·음주자 여부와 가족의 허용적인 태도, 담배·주류제품 구매 용이성이 부각됐다.
 
또 흡연과 음주 예방교육을 받은 청소년의 현재흡연율과 음주율은 받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청소년 담배나 주류제품 사용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가족의 적극적 노력과 정책적 대응이 병행되고, 흡연·음주예방교육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의 건강지표 변화를 파악해 건강정책 추진의 근거 자료를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는 국가건강조사"라면서 “이 자료가 국가건강조사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건강증진 교육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러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간하여 국민에게 알기 쉽도록 건강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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