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정밀의학연구센터는 'DRAK1' 단백질이 'TRAF6' 단백질과 결합해 분해를 유도함으로써 자궁경부암 세포의 암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자궁경부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단백질 'DRAK1'를 발견하고 그 기능을 규명해 주목을 받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정밀의학연구센터는 'DRAK1' 단백질이 'TRAF6' 단백질과 결합해 분해를 유도함으로써 자궁경부암 세포의 암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입주기업 ㈜테라젠이텍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밝힌 결과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에서 'DRAK1'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킨 자궁경부암 세포는 암의 성장과 폐로의 전이가 완벽하게 제어되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DRAK1' 단백질이 악성 암으로의 진행과 염증 반응에 중요한 조절물질로 알려진 'TRAF6' 단백질과 결합하고 분해함으로써 자궁경부암 세포의 암전이를 억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의 조직을 이용해 'DRAK1' 단백질 발현이 자궁경부암 환자의 전이된 조직에서는 저하됐고 이와는 반대로 'TRAF6' 단백질은 높게 발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사람유두종바이러스(Hman Papilloma Virus, HPV)에 의해 발생되는 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서 전 세계 두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재발이나 전이 시 5년 환자 생존율이 10% 이하로 환자 생존율 예후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염증성 신호전달 체계에 의한 자궁경부암의 성장과 전이의 주요 원인을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 개발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융기원 정밀의학연구센터 김성진 센터장은 "암환자에 대한 항암 치료는 각각의 암 프로파일링과 다양한 분자표적을 대상으로 맞춤형 치료제를 투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유전체 해독 기술을 이용해 각각의 암환자 임상유전체를 분석하고, 새로운 지표를 발굴해 효과적인 신약 기술이 개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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