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백내장이 있으면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생체리듬에 불균형이 생겨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백내장 수술로 시력이 향상되면 신체활동이나 여가활동 같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뉴시스DB

백내장 수술을 하면 인지기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치매 전(前)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백내장 수술을 하면 인지기능도 일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앙보훈병원 안과 연구팀은 65세 이상, 인지기능 저하 호소, 백내장 진단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87명을 대상으로 백내장 수술과 인지기능 관계를 추적했다. 인지기능은 한국형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로 측정했다. 해당 검사는 의료용 설문지로 30점 만점이며 24점 이상은 정상, 13~23점은 경도인지장애, 12점 이하는 치매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술 전보다 수술 후 인지기능이 좋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술 전 평균 점수는 23.44점이었는데, 수술 후 평균 점수는 24.49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 전 인지기능이 23점 이하인 경도인지장애 그룹에서 점수 상승 폭이 컸다. 한쪽 눈만 수술한 집단의 경우, 수술 전 평균 점수는 20.31점이었는데 수술 후 평균 점수는 22.63점이었다. 또 양쪽 눈을 수술한 집단은 수술 전 평균 18.63점이었지만 수술 후 평균 21.79점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백내장이 있으면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생체리듬에 불균형이 생겨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백내장 수술로 시력이 향상되면 신체활동이나 여가활동 같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