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주로 폐경 후 증가하기 시작해 노년기가 되면 급격하게 증가한다. 폐경 시기에 따라 발병률이 달라지는 만큼 골다공증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걸리기 쉬운 질환 중 하나다. 사진은 골다공증, 골절과 관련된 근감소증 치료 등 임상경험을 나누는 ‘힘찬병원 정형외과 심포지엄(Orthopaedic Symposium)’ 장면이다. 사진=힘찬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병적골절이 없는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89만 7460명으로, 남성 환자 5만4570명보다 16.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의 ‘골다공증’은 폐경, 노화 등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월 1일 정부정책홍보매체 ‘정책브리핑’을 통해 ‘골다공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주로 폐경 후 증가하기 시작해 노년기가 되면 급격하게 증가한다. 폐경 시기에 따라 발병률이 달라지는 만큼 골다공증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걸리기 쉬운 질환 중 하나다.
 
골절로 인해 뼈가 약해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다공증을 제외한 나머지 증상은 대부분 병적골절이 없는 골다공증에 속한다.
 
 
병적 골절이 없는 골다공증.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골다공증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척추뼈가 약해져 척추가 안으로 굽거나 압박돼 신장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척추가 체중을 지탱하지 못해 외상이 없이도 척추의 앞부분이 일그러지게 된다. 골절의 위험이 높아 심하게는 허리를 구부리거나 기침을 하는 등 일상생활 중에도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다. 50~70세 여성의 골절은 주로 손목에 가장 먼저, 자주 발생한다. 70대 환자들의 경우 고관절 및 척추의 골절이 흔하게 나타난다.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칼슘 및 비타민D의 결핍이다. 위를 잘라내거나 장에 만성 염증이 있는 경우, 난소를 적출한 경우 등 장기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 칼슘의 원활한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비타민D의 결핍이 일어나며 뼈가 약해진다.
 
여성 환자의 비중이 훨씬 높은 이유 중 하나인 폐경 역시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에스트로겐은 골밀도를 유지해주는 작용을 하는데 폐경이 오면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약물 복용도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항응고제, 항경련제, 갑상선호르몬, 이뇨제 등의 치료제들을 복용할 때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운동 부족, 가족력, 과음, 우울증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다.
  
골다공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찰과 골밀도 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위험 요인을 제거해주어야 하고, 골다공증의 진행을 막기 위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골다공증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은 여성호르몬 치료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성호르몬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나 남성의 경우에는 칼시토닌이라는 약을 사용할 수 있다. 칼시토닌은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뼈가 녹아 없어지는 것을 억제하고, 통증을 없애주는 작용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측은 “골다공증 환자는 하루에 1000mg 이상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을 하는 것이 골다공증의 치료에 도움이 되나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력을 교정하고 몸의 균형감각에 장애를 주는 약의 복용을 삼가고, 목욕탕, 계단 등에서 조심하는 등 여러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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