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남구는 7월 23일 남구청 드림피아홀에서 '저출산 고령화 시대 남구 인구정책! 구민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제2회 우리동네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대구 남구가 관내 8개 구·군 중에서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인구를 늘리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남구청은 7월 23일 구청 드림피아홀에서 '저출산 고령화 시대 남구 인구정책! 구민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7월 기준 남구의 인구는 14만8682명으로 대구시 8개 구·군 중 두 번째로 적다. 하지만 노인 인구 비율은 21.8%로 가장 높아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남구 미래안전과 관계자가 지역 인구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또 김한수 계명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와 김용범 대경연구원 연구위원 등의 진행으로 주민 토론이 이뤄졌다. 발언에 나선 주민들은 문화, 보육, 노인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남구에서 자녀를 키우고 있는 50대 여성 박지현씨는 "남구는 특성화 고등학교가 하나도 없는 등 교육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편이다"며 "명문 학교를 도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을 꾀하고 있는 타 시·도의 사례를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명11동에 사는 60대 중반 이경숙씨는 "대명11동도 노인 인구가 많은 편이지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며 "가까운 거리에 노인복지관 등이 개설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자이너로 일하는 50대 초반 남성 이상운씨는 "청각적 디자인을 도입한다면 도시 환경이 더욱 경쾌해질 것"이라며 "아이들이 골목길을 걷거나 신호등을 기다릴 때 잔잔한 음악이 흐르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두 차례의 원탁회의 모두 지역 발전을 위한 소중한 과정"이라며 "진지한 고민을 통해 의견을 제시해주신 주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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