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집단 발생한 대구, 경기(안산·시흥지역) 유행은 홍역 바이러스 유전형이 다르며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각각 다른 경로로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대구 홍역환자 바이러스 유전형은 주로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유행 중인 B3형이며, 경기도는 D8형이다. 사진=미국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1월 21일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홍역 첫 환자가 신고된 이후 지금까지 총 30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5개 시도에서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집단 발생은 2건 27명, 산발 사례 발생은 3명"이라고 덧붙였다.
   
집단 발생한 대구, 경기(안산·시흥지역) 유행은 홍역 바이러스 유전형이 다르며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각각 다른 경로로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대구 홍역환자 바이러스 유전형은 주로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유행 중인 B3형이며, 경기도는 D8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3명은 각각 베트남, 태국, 필리핀 여행 후 홍역 증상이 발생해 해외 유입사례로 판단되며 현재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접촉자 조사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 연령대는 만 4세 이하 15명, 20대 9명, 30대 6명이다. 해외 여행력이 있는 산발 사례 3건이며 모두 30대이다.
 
   
2018년 12월 이후 2019년 1월 21일 현재 홍역 확진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환자 특성상 대구 지역은 의료기관 내에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를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경기 안산의 영유아 환자의 경우 5명 전원 미접종자이며, 동일 시설에 거주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라며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며 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는 2회 접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유행 지역의 영유아는 표준접종 일정을 준수하여 접종하고 홍역 유행 지역의 경우 표준접종 일정 전인 만 6~11개월 영유아는 면역을 빠르게 얻기 위해 가속접종을 권고한다"고 했다.
 
   
자료=보건복지부
 
  
1차 접종을 완료한 생후 16개월~만4세 미만 유아도 2차 표준접종일정 전에 2차 접종을 당겨(가속접종) 접종해야 하며, 1·2차 접종의 최소 간격은 4주를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동남아·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①홍역 병력이 없고 ②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MMR 예방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아야 한다. 의료인은 홍역환자에 대한 노출 위험이 높고 감염시 의료기관 내 환자에게 전파 위험이 높아, 항체 검사 후 홍역에 대한 항체가 없는 경우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경우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면서 “여행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이 나타난 경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지역의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아울러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가 내원시 선별 분류해 진료하고, 홍역 여부를 확인해 의심환자는 관할 보건소에 지체 없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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