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약자동행 디자인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25개의 디자인기업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선정기업당 최대 4000만원, 총 9억원 규모의 개발비가 지원된다.
약자동행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회?경제적 위치에 있어 정책적 배려가 요구되는 개인 또는 집단의 일상생활 편의성을 제고하고 삶의 질의 개선을 돕는 디자인을 말한다. 약자동행 디자인의 예시로는, 계단을 계속하여 올라가기 어려운 노약자를 위한 계단 난간 휴게시설, 성인보다 낮은 신장의 아동을 고려해 높이를 다르게 제작한 세면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세면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 등이 있다.
약자를 위한 제품은 세심한 관찰과 감성적 접근이 필요하기에 약자의 욕구와 필요에 맞춰 제품을 독창적으로 재창조할 수 있는 디자인적 사고와 문제해결방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약자 관련 시장은 상대적으로 수요층이 적고 수익성이 낮아 기업이 자발적으로 제품개발에 나설 유인이 부족하여 초기 시장 형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금년도부터 이러한 약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우수 디자인기업을 선발해 개별 기업당 최대 4000만원씩 총 9억원의 지원금을 투입해 약자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모집은 25일까지 진행된다. 모집대상 자격은 서울 소재의 ‘디자인 전문기업’이나 ‘디자인 주도기업’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디자인 전문기업’이란 산업디자인진흥법 제9조에 근거한 산업디자인전문회사 신고필증 소지기업을 말하며, ‘디자인 주도기업’이란 자체 디자인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품·서비스 경쟁력에 있어서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의미한다. 선정기업은 8월 중순부터 4개월간 약자동행 디자인 개발을 추진하며, 개발지원금은 ▲디자인 기획·설계 ▲디자인 개발 ▲시제품 제작 ▲디자인 출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제품 개선과 고도화를 위해 기업 역량진단을 통한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 등 체계적인 지원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서울시 디자인산업담당관 디자인산업지원팀(02-2133-9334)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현재 약자의 욕구와 필요를 반영한 디자인 제품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우리시에서 약자동행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여 우수 디자인기업을 육성하고 약자의 일상생활 편의성 제고하여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동행특별시 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