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反日) 청년학생공동행동이라는 단체의 회원들이라는 지난 8월 17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최근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반일(反日) 정서가 취업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8월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고조된 반일 분위기가 일본(기업) 취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구직자 10명 중 7명이 ‘부정적(72.1%)’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20.5%, ‘아무 영향 없음’은 7.5%로 집계됐다.
 
‘부정적인 영향은 무엇인가(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 ‘일본 취업 준비를 포기하게 된다(37.2%)’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인을 채용하는 일본 기업이 줄어든다(29%)’,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된다(23.6%)’, ‘채용 설명회 축소 및 취소로 일본 취업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진다(9.5%)’ 순이었다. ‘일본 기업의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 ‘일본 거래 기업 영향’ 등의 의견도 있었다.
 
‘긍정적인 영향(복수 응답 가능)’으로는 응답자 절반이 ‘일본 외 다른 해외 취업이 활성화된다(50.4%)’고 답했다. ‘일본 취업 경쟁자가 줄어든다’는 26.5%, ‘일본 취업 준비자까지 수용하기 위한 국내 기업 채용이 늘어난다’는 15.4%였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취업에 성공하는 것이 개인의 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된다’고 답한 비율은 7.7%였다.
 
‘일본(기업) 취업을 준비(생각)한 적이 있나’라는 물음에 ‘없다’는 답변이 51.4%로 ‘있다(48.6%)’라는 의견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지금 바로 일본 기업에 채용이 확정된다면 입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6.4%는 ‘취업을 고민해볼 것이다’라고 답했다. ‘반드시 취업할 것이다’는 28.7%, ‘절대 취업하지 않을 것이다’는 24.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구직자 401명을 대상으로 ‘반일 분위기가 일본 취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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