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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포스터. 사진=SIAFF |
제16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 Seoul International Agape Film Festival)가 5월 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삼성홀에서 개막했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미션'으로 기독교적 세계관과 가치를 담은 영화 서른 편을 선보인다.
7일 개막식 무대에 오른 임성빈 조직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가 스스로를 일깨우고, 기독교적 사랑을 더구체적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영화제 주제를 '미션'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각자에게 주어진 작은 소명들을 발견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기독영화인상은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연출한 추상미 감독에게 돌아갔다.
추 감독은 "하나님이 주신 어떤 소명 가운데 선한 가치가 지금 이 시대에는 굉장히 낡은 것이 되었고 촌스럽다고 평가 받는 것이 되었다"며 "저는 이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치가 다시 새롭게 재발견되어지기 위해서 그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좋은 영화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선 총 3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페리 랑 감독의 '하나님과의 인터뷰'가 상영됐고, 폐막작으로는 100년 전 북간도 지역의 기독교계 항일운동 발자취를 담은 CBS 다큐멘터리 '북간도의 십자가'가 상영된다.
미션 초이스 부문에선 기독교적 사명과 선교에 대해 다룬 영화들이 상영된다. 남미의 빌리 그레이엄 목사로 불리는 루이스 팔라우 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팔라우'와 일본의 복음 전파 역사를 추적한 '베데스다 인 재팬', 기독교 고전인 천로역정 극장판 애니메이션 '천로역정 : 천국을 찾아서'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가페 초이스 부문에는 영화 '와일드 로지즈'와 '슐레이만 마운틴' 등 여성과 난민의 삶을 조명한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이 선정됐다.
기독영화인상 1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의 수상작들을 다시 볼 수 있는 특별전도 마련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소명'을 비롯해 '제자 옥한흠'과 '로마서 8:37' 등이 상영된다.
이밖에 한국 선교 영화의 의미와 흐름을 살피며, 기독 선교 영화의 과제를 모색하는 시네포럼과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시네토크, 영화 제작진과 배우들이 직접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등도 이번 영화제에서 함께할 수 있다.
제16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기독 영화관 필름포럼에서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며, 영화 티켓은 인터넷 영화 예매 사이트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