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태된 쌍둥이 중 2%만 두명이 모두 태어나는 사실을 아는가. 대부분의 쌍둥이는 태내에서 형제를 잃은 채 혼자만 세상밖으로 나온다. 형제없이 홀로 태어난 아이는 살아가면서 무의식적으로 형제의 죽음에 대한 영향을 받는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부·키.2016)에는 태아 때 쌍둥이 형제가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남자가 꾼 기이한 꿈 이야기가 나온다.

’어젯밤에 이상한 꿈을 꿨어요. 차를 몰고 고속도로에서 어떤 자동차를 쫓아가고 있는데 차문이 열리면서 그 안에 타고 있던 두 아기 중 한 아기가 떨어졌어요. 그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 잠에서 깼죠.’ (126쪽 일부 수정).

책에 따르면 태내에서 쌍둥이 형제를 잃고 혼자 태어난 아기는 스스로를 자책하고 부모에게 애착을 갖기 두려워한다. 특히 이들은 거부당하거나 주변인과 이별하는 상황에서 남들보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행을 느낀다.

홀로 태어난 쌍둥이들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음을 경험한다. 이런 경험은 그들이 물건을 2개씩 사기를 좋아한다든지, 하나는 쓰고 하나는 보관해두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한다. 숫자를 꼭 두 번 세거나 똑같은 사진을 두 번 찍는 강박증도 종종 있다.

 이런 버릇들은 아마 형제를 잃은 좌절감에서 나오는 행동일 것이다. 전체 산모의 12~15%가 수태 단계에서 쌍둥이를 배지만 실제로 태어나는 쌍둥이는 2% 내외로 훨씬 적다. 대부분의 쌍둥이가 태내에서 형제를 잃은 것도 모른 채 좌절감을 느끼며 살고 있는 셈이다.

프랑스의 심리치료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전작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를 출간한 후 쏟아진 독자들의 의견과 감상을 바탕으로 쓴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존편’에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을 담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직장생활, 연애, 인간관계 등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각자의 특성에 맞게 제시한다.■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 이세진 옮김 / 부키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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