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할리. 사진=뉴시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월 8일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내용의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벌인 끝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구매량과 투약 횟수 등은 아직 조사 중이다.
 
경찰은 하씨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또 하씨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하씨는 체포 첫날 조사를 마치고 9일 오전 1시께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될 예정이다.
 
하씨는 지난 1997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원조 귀화 외국인 방송인이다. 경상도 사투리를 유창하게 사용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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