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몰카공유'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은 2016년에도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해 피소된 바 있다. 당시 정 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장난삼아 촬영한 짧은 영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스마트폰 메신저 채팅방 등에 수차례 '몰카' 등 불법 영상을 공유한 의혹을 받는 가수 정준영이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레이블 '레이블 엠'은 3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3'를 촬영 중인 정준영은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 경찰 수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이블 엠은 "소속 가수 정준영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준영이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당사도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정준영은 '빅뱅 승리 카톡방'으로 알려진 스마트폰 메신저 채팅방 등에서 지인들과 불법 영상을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지인들과 대화에서 어느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데 성공했다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혹과 관련 정준영 실명을 최초 공개한 SBS TV '뉴스8'은 확인한 피해 여성만 1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정준영이 '몰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 씨는 2016년 전 여자친구 A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었다. 당시 A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정 씨는 기자회견에서 "장난삼아 촬영한 짧은 영상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승리 카톡방에서 몰카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유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대화방에 승리,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와 함께 남자 연예인 A 등 8명이 등장한다고 전했다. A는 정준영으로 지목됐다. 

   

문제의 대화방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직원에게 지시하는 내용도 담겼다. 경찰은 승리와 함께 유리홀딩스 대표 등 2명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했다.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승리는 출국금지됐다. 경찰은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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