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1980~2000년생), 쉬코노미(She+economy) 열풍 등 구매력을 지닌 소비그룹이 다양화하면서 향후 비즈니스 트렌드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아디다스의 세계 최초 ‘게임 라이프 월드’ 콘셉트 매장인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 사진=아디다스

밀레니얼(1980~2000년생), 쉬코노미(She+economy) 열풍 등 구매력을 지닌 소비그룹이 다양화하면서 향후 비즈니스 트렌드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2월 29일 다양한 소비 그룹과 함께 디지털 혁신에 주력하는 기업을 내년 비즈니스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동인으로 보고 '2020 주목해야 할 7대 비즈니스 트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대 비즈니스 트렌드는 ▲모바일 주치의(I-doctor)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미디어 라이프(My media life) ▲AI(인공지능) 공장(AI factory) ▲쉬코노미2.0(Gender equality) ▲퀀텀(양자) 시대(IT security) ▲착하고 스마트한 의·식·소비(Nice consumer) ▲새로운 방식의 모빌리티(Evolving mobility) 등이다. 새로운 10년을 '상상(imagine)'한다는 의미에서 각 영문 앞머리를 딴 'I·M·A·G·I·N·E'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사회적으로는 가성비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노령을 맞이한 베이비붐 세대,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된 여성이 새로운 소비 문화를 형성하는 등 소비 집단이 다양해졌다"며 "기술적으로는 기업들이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하고 실속과 가치 중심의 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가 전반적인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음에 따라 가성비가 좋고 실속 있는 제품이나, 사회적 가치가 더해진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시간과 장소 제한 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TV 시장의 성장세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쉬코노미 흐름도 '쉬코노미 2.0'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면서 비즈니스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창업과 경제 활동에 적극 뛰어드는 여성이 늘어나 단순히 소비의 주체가 아닌 생산의 주체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고도 성장기를 거쳐 어느 정도의 부를 축적하고 새로운 실버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베이비 붐'(1946~1964년생) 세대에도 주목했다. 모바일 주치의 등 노인 관련 비즈니스가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자동화 공정보다 한 차원 고도화된 AI기술 도입, 퀀텀 컴퓨팅 기술 개발, 디지털 기술 간 융합 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가 생성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디지털 기술 수준이 높고 모바일 기기 사용이 보편화돼있어 7대 비즈니스 트렌드를 주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제약요인이 있더라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경우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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