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환자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노인성 폐렴 질환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감기나 독감 등이 유행하는 환절기와 겨울에는 면역력 향상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뉴시스DB

노인성 폐렴 질환을 앓고 있는 입원환자가 지난해 36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폐렴 환자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노인성 폐렴 질환자는 오히려 늘고 있어 감기나 독감 등이 유행하는 환절기와 겨울에는 면역력 향상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폐렴은 폐(허파)의 세 기관지 이하 부위 중 특히 폐포(공기주머니)에서 발생한 염증이다. 호흡기계 자극에 의한 기침, 염증 물질의 배출에 의한 가래, 숨쉬는 기능의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폐렴'(질병코드 J12-J18) 진료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140만3988명이었던 폐렴 환자는 지난해 134만1024명으로 연평균 1.1% 감소했다. 폐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독감예방접종이나 폐렴구균예방접종 등 예방 접종이 확대된 덕분이다.
 
하지만 줄어드는 외래 환자 수와 달리 입원 환자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4년 31만7370명이었던 입원 환자는 지난해 35만8310명으로 연평균 3.1% 증가했다. 지난해 입원일수는 406만3013일, 입원 진료비는 8578억원으로 모두 2014년보다 연평균 4.1%, 12.9%씩 늘었다. 1인당 11.3일 입원해 239만원을 입원료로 부담했다.
  
같은 기간 외래 환자는 125만7050명에서 117만1574명으로 연평균 1.7%, 외래 내원 일수도 326만2879일에서 299만4515일로 연평균 2.1% 감소했다. 1인당 외래 진료는 평균 6만8000원이었다.
 
전체 진료비도 지난해 9865억원으로 2014년 6440억원 대비 3425억원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최근 5년간 12.5%가 올라 46만원에서 74만원까지 늘었다.
    
연령대별 폐렴 환자 수 증감률을 보면 10대 미만부터 50대까지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6(10대 미만)~5.3%(30대) 정도 감소한 반면, 60대는 2.2%, 70대는 1.0%, 80대 이상은 10.0% 증가했다.
 
폐렴은 겨울철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월별 환자 수는 12월이 24만명(11.8%)으로 가장 많았고 11월 22만명(10.5%)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5월(10.4%), 1월(10.2%), 4월(10.0%)순으로 점유율이 나타나 봄(4~5월)과 겨울(12~1월), 환절기(11월)에 환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계절별로도 겨울철(10~1월) 점유율이 28.8%로 가장 높았고 봄철(3~5월)이 27.9%였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013년 1만809명에서 2017년 1만9378명으로 5년간 15.7%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인 사망률도 같은 기간 21.4명에서 37.8명으로 15.3% 늘었다. 지난해 사망원인통계에서도 폐렴 사망률은 45.4명으로 암과 심장 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전문가들은 몸을 건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65세 이상이나 기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폐렴구균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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