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 자료=영화진흥위원회
올해 추석 극장가는 지난해 열흘 가까운 연휴가 있었던 데 비해 대목 특수를 노리기 어려웠다. 10월 한국영화산업결산에 따르면, 실제로 올 10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42.4% 감소한 747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417억 원 감소한 628억 원을 나타냈다. 외국영화 또한 관객 수 23.5%가 줄어든 660만 명, 매출액은 135억 원 감소한 56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10월 한국영화산업은 계기적 특성으로 인해 관객 수와 매출액 모두 줄어들었다.
  
‘베놈’ 전체 흥행 순위 1위
 
마블 캐릭터 영화 ‘베놈’과 ‘암수살인’이 지난 10월 3일 동시 개봉해 각각 388만 명과 374만 명을 모으며 10월 박스오피스 1위와 2위에 올라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사극의 강세와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의 영향 아래 탄생한 사극 좀비물 ‘창궐’은 25일 개봉해 일주일간 131만 명을 모아 3위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제작비 170억 원의 대작인 ‘창궐’은 지난 11월 7일까지 156만 명을 모은데 그쳐 손익분기점 돌파가 요원한 상황이다.
  
사극 액션 영화 ‘안시성’은 90만 명(누적 543만 명)으로 4위를 차지했고, 여성 감독이 연출하고 여성 배우가 주연을 맡은 여성영화 ‘미쓰백’은 68만 명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10월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년)나 ‘럭키’(2016년) 같은 중저예산 영화들이 흥행을 노려볼 수 있는 시기였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영화가 고예산 영화 중심이 되면서 10월 비수기에 ‘창궐’과 같은 대작 영화가 개봉하기 이르렀다.
    
그러나 고예산 한국영화들이 제작비 회수를 위해 흥행 코드를 나열하는 식의 관습화 된 서사를 차용하고 있고, 이것이 패착이 되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대작 영화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8년 10월 독립·예술영화 흥행작 상위 10위. 자료=영화진흥위원회
 

배급사 점유율, 소니픽쳐스 배급사 순위 1위
 
‘베놈’(388만 명) 등 2편을 배급한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식회사극장배급지점이 관객 수 391만 명, 관객 점유율 27.8%로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암수살인’(374만 명)을 배급한 (주)쇼박스는 관객 수 374만 명, 관객 점유율 26.6%로 2위에 올랐다.‘창궐’(131만 명)과 ‘안시성’(90만 명) 등 6편을 배급한 (주)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226만 명, 관객 점유율 16.0%로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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