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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는 지난 8일 ‘교황, 내년 방북 계획 없어’라는 제목의 단독기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내년도 해외 방문 일정에 북한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교황청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VOA 캡처 |
북한 김정은의 연내(年內) ‘서울답방’을 두고 여러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내년 방북(訪北)에 대해서도 엇갈린 보도가 나오고 있다.
VOA(미국의 소리)는 지난 8일 ‘교황, 내년 방북 계획 없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VOA는 해당 기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내년도 해외 방문 일정에 북한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교황청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교황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교황의 내년도 ‘해외 방문(World Tour)' 일정에 북한이 포함돼 있느냐는 VOA 질문에 다른 순방 스케줄 혹은 추진 중인 순방 계획이 너무 많이 잡혀 있다"면서 방문 계획이 없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교황 관계자는 지난달 VOA가 보낸 이메일 질의에서도 “북한과 같은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지난 10월에는 교황청을 예방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의 방북 초청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만 확인하고, 바티칸 교황청 측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교황 관계자는 지난달 VOA가 보낸 이메일 질의에서도 “북한과 같은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지난 10월에는 교황청을 예방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의 방북 초청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만 확인하고, 바티칸 교황청 측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9일자 기사에서 " “교황청은 교황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한 물밑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캡처 |
VOA의 보도가 나온 직후 국내 대표 통신사인 연합뉴스는 9일 교황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교황 방북 타진 위한 실무차원 움직임 있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교황청은 교황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한 물밑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과 북한과의 공식 관계는 3∼4년 전부터 단절됐으나 교황청은 산테지디오처럼 그동안 꾸준히 북한과 교류의 끈을 이어온 산하 인도주의 자선단체 등을 매개로 북한과 최근에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는 교황청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빌어 “미국 언론인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교황청의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2019년도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교황청이 밝혔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의문"이라면서 “내년에 교황이 방문 의사를 밝힌 나라들 가운데 일본 등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 순방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는 이유로 내년 교황의 방북이 성사되지 않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1월 22∼27일 가톨릭세계청년대회 참석차 파나마를, 2월 3∼5일에는 종교적 대화와 화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를, 3월 30∼31일에는 모로코 등 총 3곳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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