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기계공학부 김윤영 석좌교수. 사진=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서울대학교 공과대학(학장 홍유석)은 기계공학부 김윤영 석좌교수가 미국기계학회에서 아시아 학자로는 최초로 ‘레일리 렉처상(Rayleigh Lecture Award)’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상은 소음 제어 및 음향 분야에서 과학·산업에 선구적인 공헌을 한 개인에게 수여되며,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특별 강연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 1985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아시아 학자는 한 번도 수상한 사례가 없었다.


김 석좌교수는 초음파 등을 이용해 비파괴검사 및 진단 기술을 한 단계 올리는데 필요한 ‘탄성 메타물질’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이 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물질이란 작은 구멍 같은 것을 재료에 가공해 원 물질과 다른 새로운 기계적 특징을 갖게 되는 물질을 말한다.


김 석좌교수는 이런 메타물질을 잘 설계해 ‘유체가 흐르는 배관 내에 쌓이는 이물질의 축적 상태를 배관을 분해하지 않고도 평가’할 수 있는 기술, ‘수중에 잠긴 배 내부를 초음파로 이미징’하는 기술 등 지금까지 사실상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난제를 돌파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또 관련 기술은 초음파 뇌 이미징 기술로 발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현재 관련 후속 연구가 국가 과제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11월 2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미국기계학회 학술대회에서는 김 석좌교수의 특별 강연회가 진행된 바 있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