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모과자점’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영훈 장인이 최근 프랑스 지정 명장(名匠)을 선발하는 MOF(Meilleur Ouvrier de France)에서 외국인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김영모제과점
 
프랑스 지정 명장(名匠·MOF·Meilleur Ouvrier de France) 자리에 최초의 외국인 수상자가 탄생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김영모과자점’ 실장으로 재직 중 김영훈 장인이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제과명장으로 알려진 ‘김영모과자점’ 대표 김영모 명장의 아들이다. 부자(父子)는 대(代)를 이어 기능인의 길을 걷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 끊임없이 노력해온 그는 최근 프랑스 현지에서 개최된 ‘26eme Concours des Meuilleurs Ouvriers de France’ 아이스크림 부문에서 유수한 경쟁을 뚫고 한국인 최초로 ‘MOF’ 칭호를 얻었다. 프랑스 정부에서 인정한 최고의 장인을 뽑는 MOF 대회 90년 역사 이래,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이 수상하게 된 것은 김영훈 명장이 최초다.
      
김영훈 장인의 아이스크림 작품이다. 사진=김영모과자점

2001년 프랑스 리옹에서 해당 분야의 저명한 장인으로부터 사사한 김영훈 실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수상기록을 세워왔다. 2003년 국제기능올림픽에 대한민국 대표로 제과직종 첫 매달을 획득했고,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정부에서 주최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9년과 2013년에는 프랑스의 월드 페스트리 컵에서 각각 쇼콜라 작품대상, 쇼콜라 케이크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MOF는 1924년 처음 만들어졌으며, 3~4년마다 개최되는 역사 깊은 프랑스의 장인 공모전이다. 현재 200개 이상의 전문 분야에서 최고의 장인을 뽑는 대회다. 여러 분야 중 디저트, 제빵, 요리 등의 분야는 특히 높은 경쟁률을 자랑한다. 수상자는 프랑스 정부가 공식 인정하는 최고의 장인으로서 그 명예와 권위를 인정받는다. 파리에서 열리는 MOF 매달 수여식에는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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