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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기준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4년대졸 신입직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 4년대졸 신입직원을 ‘채용 한다’고 밝힌 기업은 29.3%에 그쳤다. 동일기업 중 작년 하반기 4년대졸 신입직원을 채용한 기업(73.5%)에 비해 44.2%p 낮은 수준이다. 사진=잡코리아 |
하반기 취업시즌이 일주일 남짓 남았지만, 대기업 상당수는 아직 하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4년대졸 신입직 채용계획’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대상 기업 중 147개사가 참여했고, 기업 인사담당자와 일대일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올해 하반기 4년대졸 신입직원을 ‘채용 한다’고 밝힌 기업은 29.3%에 그쳤다. 동일기업 중 작년 하반기 4년대졸 신입직원을 채용한 기업(73.5%)에 비해 44.2%p 낮은 수준이다.
반면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35.4%, ‘아직 하반기 채용여부를 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한 기업도 35.4%로 조사됐다. 특히 하반기에 신입직을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35.4%)이 지난해 하반기 신입직을 채용하지 않았다고 답한 기업(26.5%) 보다 8.8%p 늘어 눈길을 끌었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 시기는 과반수이상의 기업이 ‘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했다. 매년 하반기 대기업 신입직 채용이 ‘9월’에 몰렸던 것에 비해 올해 하반기에는 ‘채용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한 기업이 53.5%로 과반수이상에 달한 것이다. 이어 ‘9월에 채용할 것’이라 답한 기업이 23.3%로 4곳 중 1곳 수준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기업 중 신입직 채용 시 공개채용 방식이 아닌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아직 ‘공채’로 신입직을 모집하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신입 직원을 채용한다고 답한 기업의 채용방식을 조사한 결과 ‘공개채용 한다’고 답한 기업이 76.7%로 많았고, ‘수시채용을 한다’고 답한 기업은 23.3%에 그쳤다.
한편, 하반기 신입직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에게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된다면 하반기 신입직 채용을 진행할 것인가’ 질문한 결과, 76.7%의 기업이 ‘채용할 것’이라 답했다. 이어 ‘확신이 심각하면 채용 시기를 연기할 것’이라는 답변이 14.0%로 나타났고, 9.3%는 ‘미정’이라 답했다.
실제 하반기 신입직을 채용하는 기업 중 20.9%는 ‘하반기 채용전형에서 예년과 달리 달라지는 점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들 기업이 밝힌 달라지는 점으로(주관식조사) 대부분이 ‘비대면 채용전형을 도입할 것’이라 답했다. 인적성검사나 면접 등의 전형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화상면접을 진행하는 등 비대면 방식의 도입을 계획하는 것이다.
잡코리아 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채용일정을 연기하거나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대기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하반기 신입직 채용 시기도 예년에 비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취준생들은 취업포털 등 수시로 기업들의 채용 일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대졸 신입공채 일정은 미정이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올 하반기 정기공채를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LG전자도 LG전자 한국영업본부의 신입사원 채용전형 중 면접 일정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 이 외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했던 몇몇 그룹도 하반기 채용시기와 규모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