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충격파의 강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1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떨어진 가운데 2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충격파의 강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1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떨어진 가운데 2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7월 23일 2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6월쯤이면 진정될 것으로 점쳐지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악화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주열 한은 총재는 7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2분기 성장률이 지난 5월에 봤던 것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6월에는 진정되고 하반기에는 수그러들 것으로 전제했지만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워스트(최악) 시나리오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들 정도로 진정이 안되고 있다"며 "워스트 시나리오 하에서 성장률을 -1.8%로 제시했는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경제 향방은 코로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의 말을 감안할 경우, 2분기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3.3%) 수준만큼 떨어지거나 아니면 그 이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계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사실상 경제위기 수준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가 연내 경기반등을 이뤄내긴 힘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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