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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주요국의 자동화에 의한 위험 직업군 비율. 그래프=한국노동연구원 |
자동화로 인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우리나라 일자리가 전체의 43.2%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이 15일 발간한 '노동리뷰 8월호'의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위험과 저숙련 노동자 재교육의 어려움'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 일자리 43.2%가 자동화로 인해 전혀 새로운 직무수행 요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OECD는 전체 직무 중 70% 이상의 직무가 자동화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 구간을 '자동화 고위험군'으로, 전체 직무 중 50~70%가 자동화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 구간을 '자동화 중위험군'으로 분류했다. OECD는 고위험군 비중이 10.4%, 중위험군 비중이 32.8%라고 판단했다. 이를 합한 수치가 43.2%다.
이는 OECD 주요국 평균 45.6% 보다는 낮은 것이다. OECD는 주요국들이 기술변화와 자동화에 의해 일자리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요국 가운데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는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변화 위험에 노출된 일자리 비중이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노르웨이, 뉴질랜드, 핀란드 등은 30% 초반대로 나타났다. 국가 간 편차가 큰 셈이다.
OECD는 특히 자동화에 의한 일자리 위협은 저숙련 노동자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비해 저숙련 노동자에게 재교육과 훈련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게 OECD 지적이다.
김종욱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술발전에 의한 일자리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재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우리나라는 OECD 내에서 노동시간이 긴 축에 속하기 때문에 저숙련 노동자들의 재교육에 어려움이 있다"며 "다만 최근 이뤄지고 있는 근로시간 조정이 일자리 관련 재교육의 기회를 높이는 측면에서 어느정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