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은 IM부문의 하반기 경영전략을 재점검하고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집행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지난 6월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잇달아 소집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을 강조하며 새로운 각오로 도전하는 자세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14일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IM부문 사장단으로부터 전날 개최된 'IM부문 글로벌전략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첨단 선행 기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한 차별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5G 이후의 6G 이동통신, 블록체인, 차세대 AI서비스 현황과 전망은 물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고 한다.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IM부문의 하반기 경영전략을 재점검하고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집행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부회장은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그 동안의 성과를 수성(守城)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전날인 6월 13일에는 DS부문 경영진과 2주 만에 다시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DS 경영진과 만난 이후,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투자 집행 계획을 직접 챙기기 위해 2주 만에 다시 경영진을 소집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반도체 사업의 리스크 대응 체계를 재점검했으며, 향후 글로벌 IT업계의 구도 변화 전망과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6월 17일에는 삼성전기를 방문해 전장용 MLCC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도직접 챙길 계획이며, CE부문 사장단 및 타 관계사와의 간담회도 순차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하반기 경영전략을 경영진으로부터 보고 받는 등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부문별 경영전략 및 투자 현황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미중(美中) 무역전쟁의 여파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마련된 다양한 전략들을 점검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적극 임하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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