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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의 시대, 산업의 방아쇠를 당기자'의 세 번째 토론회가 지난 5월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
대한민국 산업이 전환기적 위기상황에 처했다는 판단에 따라 기획된 '대전환의 시대, 산업의 방아쇠를 당기자'의 세 번째 토론회가 지난 5월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재단법인 여시재를 중심으로 매일경제신문과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이날 열린 토론회 주제는 '생명과학 입국 실현을 위한 에코시스템'이었다.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교수와 유승준 티피헬스케어 부사장이 발제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이철희 중앙대새병원건립추진단장(전 분당 서울대병원장), 신상철 이원다이애그노믹스 대표,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 등이 참여했다. 좌장은 이경태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이었다. 여시재 이사인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과 이광재 여시재 원장이 행사 전체를 주관했다. 정부의 스마트시티위원회, 창조혁신센터에서 나온 전문가들도 즉석에서 토론에 참여했다.
발제자와 토론자 모두 기업과 금융, 병원, 대학에 몸담고 있는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이어서 정부와 기업 그리고 대학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좋은 의견이 나올 수 있었다. 예상대로 R&D와 규제 혁신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위기감, 반성과 자조의 목소리도 많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차 경제활력대책회의 및 제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바이오헬스산업은 제2의 반도체와 같은 기간산업으로 육성이 가능한 분야"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연구·개발(R&D), 규제 혁파, 마케팅 및 시장진입 지원 등에 역점을 둔 종합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해왔다"며 "바이오헬스는 향후 연평균 5.4%씩 빠르게 성장해 2022년까지 세계 시장 규모가 1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한 산업"이라고 했다. 이어 "추가적인 의견 수렴과 정책과제 논의를 거쳐 최종 대책을 조속히 확정발표하겠다"고도 했다.
정부의 움직임에 맞춰 이번 토론회가 시의 적절하게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진단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유승준 TP헬스케어 부사장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남쪽, 아시아와 신흥국가들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의료정보의 안전한 교환서비스와 신약 개발, 맞춤 의료를 제공할 대상으로) 인구와 의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새로운 시장이 될 동남아와 남미를 주목한다"고 했다.
유 부사장은 “그 동안의 바이오 헬스케어는 기술수출을 북미 또는 유럽에 했다고 해야 인정과 투자를 받는 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것에는 시간이 걸렸다"며 “실제 돈이 되는 비즈니스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한데 남쪽의 신흥국가들 중 우리나라의 브랜드와 기술을 원하는 나라가 꽤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산업 전략을 확장하는 소식이 반갑기는 하지만 실제 내용이 더 중요하다"며 “실제로 어떻게 접근하여 이 나라들을 도우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지 세밀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했다.
두번째 발표자인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교수는 '바이오-이노베이션:트리플 헬릭스 모델의 의한 대학-산업-정부 협력'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난양이공대가 구축한 트리플헬릭스 시스템을 설명했다. 트리플헬릭스 시스템은 일종의 학교-산업-국가 3자 협력과 공유 모델이다.
조 교수는 “학교에서는 인재와 최신의 연구시설(lab)을, 산업에서는 이를 이용하고 특허를 나누는 것을, 정부에서는 국가 플랫폼을 가지고 산업에서 오는 현금을 매치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아카데미-산업의 연계가 되지 않으면 바이오혁신이 힘들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이 연계 플랫폼이 활성화되어야 하고, 굉장히 디테일한 거버넌스 차원에서 이뤄져야만 한다"고 했다.
조 교수는 대학과 학생이 줄어들고 있는 현재 상황을 한국이 오히려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도 ‘We lab’ 개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혀 활성화되지 않는 것 같다"며 “대학이나 연구소 내부든 바깥이든 젊은 연구자들이 소속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공유 Lab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의견과 정책적 제안이 나왔다. 발제 내용과 정책적 제안 등을 주제별로 정리했다.
원격의료
“중국 인터넷 병원에 붙어서 일해서야 되겠나 자괴감"
이철희 단장은 분당 서울대병원장이던 2014년 자체 개발한 의료정보시스템을 사우디아라비아에 700억원에 수출했던 주인공이다. 미국과 러시아에도 시스템 수출에 성공했다. 분당 병원 인근에 헬스케어 혁신파크도 만들었다. 현재 중앙대새병원건립추진단장을 맡아 대형병원 혁신을 이끌고 있다.
그는 “중국 인터넷병원 가입자가 1억8000만명을 돌파했고 이제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중국에 가서 같이 하자고 했다"고 했다. 중국 네트워크에 한국 솔루션을 얹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는 “국내에서 안되니 중국에 붙어서 한다는 게 슬프다"고 했다.
이 단장은 원격의료는 산업이라는 관점에서도 필요하지만 급증하는 노인의료비에 대한 대책으로도 당장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17년 우리나라 의료보험 예산 전체가 69조원이었는데 노인의료비가 2025년에 57조원, 2040년에 163조원으로 폭증한다"며 “감당이 안되는 일을 폭탄으로 안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 “노인의료비라는 시한폭탄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기반이 원격의료이고 그 다음이 산업적 측면에서 일자리 창출 등"이라고 했다.
이철희 단장은 “원격의료를 막고 있는 이유가 민노총과 개인 병원들의 반대"라며 “강제로는 안되고 설득해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원격의료는 이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문제는 그것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미뤄왔다는 데 있다"고 했다.
전병조 KB증권 사장은 “원격의료를 결단하면 산업 임팩트가 굉장할 것"이라며 “의사들의 창업도 활발해질 것이고 일자리도 많이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라 걱정한다면 지금이라도 움직여야 한다"며 “미국이나 일본이 개인정보 보호에 우리보다 인식이 뒤떨어져 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은 정치적 판단을 한다고 하더라도 행정부는 선거에서 당선된 대통령의 힘으로 어려운 일을 결단하라는 것 아니냐"며 “우리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안하고 있는 것이냐"고 했다.
국가 20조원 R&D 개편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교수는 지난 3월 22일 여시재와의 인터뷰(링크)에서 “한국의 R&D 예산 20조원이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닌데도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데는 ‘평가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는 평가를 외국 전문가들이 하는데 한국은 기획부터 평가까지 같은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표현은 완곡했지만 결국 ‘정실주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동의했다. 많은 참석자들이 20조원 규모 국가 R&D 예산이 나눠먹기로 전락했다고 했다. 이에 대한 지적이 10년 이상 나오고 있는데도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청중석에 앉아 있던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으로 연구비를 다룬 적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정부 연구비 나눠주는 것은 정말 처음부터 ‘0’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각 분야별로 섹터를 반들어 연구비를 분배하는데 초창기엔 도움이 되지만 성숙기에 가면 바이오와 IT가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융합이 안되더라"고 했다. 그는 “지금 부처별, 과별, 심지어는 사무관별로 나눠먹기식으로 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이창하 연세대 교수도 “선택과 집중에 따라 연구비를 분배했을 때 인정을 안하는 것이 우리사회"라며 “그것을 알고 한발짝 더 나간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철학적 응용을 생각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연구비 지급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철희 단장도 정부 연구비 배분에 참여했던 경험을 얘기하며 “잘하는 곳에 더 밀어주는 것이 안되고 공평하게 나눠주는 문화"라며 “선택과 집중이 안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같은 연구과제를 부처별로 똑같이 하는 상황도 너무 심하더라"고 했다.
초기 벤처 지원 방안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TIPS)’ 담당 이철환 실장은 청중석에서 발언권을 얻어 “한국에는 좋은 기술과 좋은 교수들이 많은데 비어 있는 곳이 있다"며 “초기 단계에서 기술만 가지고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이 기능이 우리 나라에 크게 부족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며 “그 많은 돈들 중 정말 일부만 초기 단계에 투입할 수 있어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병조 전 사장은 그래서 CVC(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증권사 CEO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벤처캐피탈은 대부분이 리스크를 지지 않기 위해 창업 후 7년 지난 회사에 투자한다"며 “1~7년 사이를 맡을 곳은 대기업 밖에 없다"고 했다. 현재 한국에선 금산분리에 막혀 제도적으로 실행되지 않는다. 전 전 사장은 “증권사에서 일할 때 직원들에게 ‘사고 치지 마라’ ‘돈 빌려주지 마라’고 말하곤 했다"고 했다. 그는 사고 칠 수 있도록, 사고 쳐도 그 책임을 분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철환 실장은 “샌디에이고를 가서 물어봤더니 바이오 분야의 벤처 초기와 그 바로 다음 단계를 대형 제약회사들이 하고 있다 하더라"며 “우리나라에는 그게 없는 상태"라고 했다.
컨트롤타워와 생명과학부 신설
신약개발 분야에 30년간 종사해온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조합 전무는 “바이오 헬스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전체 설계’가 함께 가야 분절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병원은 연구 능력이 많고 기업도 성공적이진 않지만 많이 가지고 있다“며 “이것들을 모두 분석해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컨트롤타워나 생명과학부 신설에는 유념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지만 지배하려 하거나 관료주의형 칸막이 구조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 혁신
분당 서울대병원을 바꿔본 경험이 있는 이철희 단장은 “현재 한국 대형병원들은 의사들이 환자를 많이 보고 식당을 만들어 밥 팔고 장례식장 장사 하지 않으면 월급을 주기 힘든 구조"라며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 단장은 교수 평가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논문 써서 학술지에 많이 게재한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고 산업으로 연결되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평가 기준을 ‘논문 위주’에서 ‘성과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정밀의료
유승준 티피헬스케어 부사장은 “향후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은 빅데이터, 유전체정보, 인공지능을 이용한 정밀의료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경우 기술력은 어느 정도 되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는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 빅데이터 구축이 중요하다며 “바이오 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라고 정말 생각한다면 정부도 규제개혁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했다. 또 “미국 등 선진국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동남아와 중남미로 시선을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전체 분석 업체를 이끌고 있는 신상철 이원다이애그노믹스 대표는 “우리는 유전체 정보가 통합 관리되지 못하고 활용이 제한돼 있는데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산업화 및 고용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왜 하는가?
조남준 교수는 “외국의 ‘톱 탤런트’를 한국 대학이 흡수해야 한다"며 “한명만 데려올 것이 아니라 그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함께 팀 단위로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급여, 연구비, 주거여건 같은 것도 갖춰야 하지만 그들이 요구하는 연구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조 교수는 “싱가포르 시니어 교수들이 ‘연구 역량은 한국 교수들이 이스라엘 교수들보다 뛰어나다’고 말한다"며 “문제는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 스마트시티위원회 위원인 차인혁 SK텔레콤 고문은 “정부가 시범도시를 만들어 스마트시티를 전략상품으로 만들려 하는데 막상 해보니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클라우드, AI, 에너지 인프라스터럭처 등 모든 역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어떻게 하자’는 얘기는 많은데 ‘왜 하느냐’ 부분이 취약하다"고 했다. 그는 “국가 자원을 쏟아붓기 전에 왜 해야 하는지, 어떤 가치를 위해 해야 하는지, 그것이 인류공영인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그런 것이 있어야 외국의 고급 브레인도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의료데이터 교환협정 체결
유승준 TP헬스케어 부사장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남쪽, 아시아와 신흥국가들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은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의료데이터 교환협정’을 제안했다. 그는 “아시아 중산층 규모가 20억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공공의료와 헬스케어 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라며 “판매와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표준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전병조 전 사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병원간 데이터 시스템 통합이 미비한 상황이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다"고 했다. 각 병원의 의료정보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하는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의료데이터 교환에 대한 표준을 선점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의료데이터 통합과 비식별화 과정에 대한 지식 자산과 경험을 가지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우리나라와 산업적, 무역적으로 가까운 국가와 자유의료데이터교환협정 체결을 검토해야 한다"며 “재정여력이 없는 나라에 우리나라가 공적 원조장치 등을 통해 시스템을 세워주고, 상대국의 데이터를 받아 해당 질환에 특화된 치료법이나 약을 만들어준다면 서로 win-win할 수 있다"고 했다.
생명과학 커리큘럼 도입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을 지낸 윤종록 가천대 교수는 “생명과학 입국을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소년들이 (스포츠 스타·Kpop 스타가 아니라) 생명과학산업에서 일하는 것을 꿈꿀 수 있도록 하는 커리큘럼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생명과학에 대한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생명과학이 모든 영역의 챕터로 도입되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인식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며 “전체 교육 과정에 걸쳐 생명공학 교육계획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생명공학 문화 육성
신상철 이원다이애그노믹스 대표는 유전체 데이터의 활용에 대해, 법이나 시행령도 좋지만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잘못 알려진 의료정보를 바로잡고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유전체를 접하도록 하는 (유전체 데이터 관련)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 유전체 제공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저항감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신약개발 등 후손과 이웃의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의료데이터나 유전체데이터를 기부하는 문화를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여기에 뜻을 가진 사람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진단서비스에 데이터를 기부하고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빅데이터 어떻게 모으고 관리할 것인가
“데이터청 설립하고 청와대에 데이터수석 두자"
이철희 중앙대새병원건립단장(전 분당 서울대병원장)은 데이터 처리와 수집을 위한 컨트롤 타워 설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의료, 예방의료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유전체 데이터, 라이프로그 데이터와 메디컬 데이터가 필수적"이라며 “데이터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데이터청 수준으로는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를 넘어서기 힘들다"며 “청와대에 데이터수석을 신설하여 각 부처를 관통하는, 빅데이터에 대한 일관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토론자들은 “데이터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가 필요 없다. 개별 데이터, 스몰 데이터, 빅데이터 모두 중요하다"며 “데이터가 곧 돈인 시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