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4세 고용률은 20대, 40대, 30대, 50대 등에서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1.1%p 떨어졌다. 실업률은 30대, 50대에서 하락했으나 20대, 40대 등에서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통계청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고용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통계청이 9월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달 취업자’는 2708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7만4000명(-1.0%)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세는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546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6000명(-0.6%) 감소했다. 여자는 1161만5000명으로 17만 8천명(-1.5%) 줄었다.

 
15~64세 고용률은 20대, 40대, 30대, 50대 등에서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1.1%p 떨어졌다. 실업률은 30대, 50대에서 하락했으나 20대, 40대 등에서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7.1%), 운수 및 창고업(5만6000명·4.0%),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5000명·5.1%)등에서 늘었다. 그러나 도매 및 소매업(-17만6000명·-4.9%), 숙박 및 음식점업(-16만9000명·-7.2%),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4.7%)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8만2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는 31만8000명, 일용근로자는 7만8000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6만6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7만2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4000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30대 등에서 줄었지만 20대, 40대, 60세 이상에서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6000명 늘었다.
 
정부 발표를 대충 보면 일자리 상황이 그리 심각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면 실상은 문제 투성이다. 이른바 '세금' 일자리(알바)인 60세 이상 일자리가 38만개 늘어난 것으로 돼 있다. 다시 말해 60세 미만 일자리는 65만개 이상 감소했다. 가히 충격적이다.
 
실업자 수만 봐도 그렇다. 공식적인 실업자 수는 68만명이다. 작년과 비슷한 수치인데, 여기에는 자발적 무직자, 즉 일자리 구하는 것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와 취업 준비생은 빠져 있다.  구직 단념자는 68만명이고 취준생은 74만명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일자리를 구하거나 일을 못하고 있는 이들이 200만명이 넘는 셈이다.
 
코로나로 인한 고용시장 악화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미 코로나 이전부터 고용시장은 악화했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친노조정책, 반기업정서, 투자의욕 악화, 각종 규제 등으로 경제는 계속 쪼그라들고 있었다.
 
문제는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부의 노력도 부족하고 여건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포퓰리즘 정책은 계속 나올 것이고 종국에는 크게 폭발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