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투자받은 기업 3381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가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월 7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는 프로젝트 투자, 기존 주식을 인수하는 투자는 제외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스타트업 간담회에 앞서 서울 송파구 휴벳 바이오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휴벳 바이오는 신종 바이러스를 진단·치료하는 제품과 백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지난 5년간 투자받은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총 124조77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투자받은 기업 3381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가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월 7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는 프로젝트 투자, 기존 주식을 인수하는 투자는 제외했다.

 

 조사에 따르면 투자받은 3381개 기업의 기업가치는 124조77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209조8827억원의 59.1%에 해당한다. 코스피 1총 1위기업인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약 12조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기업가치별로 보면 1000억원 이상 기업이 235개사로 전체의 7%다. 100억~1000억원이 1623개, 100억원 미만이 1523개다.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예비유니콘 기업은 2015년 51개에서 2019년 235개사로 4.6배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6~2017년 매년 32개씩 증가했으나 2018년부터 43개, 2019년 77개가 늘어나며 증가세가 확대됐다.

 

중기부는 이에 대해 2017년 모태펀드 대규모 추경(8000억원) 등으로 조성된 벤처펀드가 본격 투자에 나서며 투자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분야별로 보면 평균 기업가치는 바이오·의료 분야가 65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게임(451억원), 화학·소재(398억원) 순이다.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235개사)으로 한정해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의료 분야가 71개(30.2%)로 가장 많았다. ICT서비스 50개, 유통·서비스 35개, 전기·기계·장비 25개 순서다.

 

4차 산업혁명 분야 중에서는 5G 분야의 평균 기업가치가 67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스마트헬스케어(661억원), O2O(528억원) 순이다. 5G는 평균 기업가치 뿐만 아니라,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도 13.8배로 가장 높게 나타나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분야 중에서 2019년에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가장 높았던 분야는 클라우드(20.6배)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4차 산업혁명 트렌드는 매년 달랐다. 연도별로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를 살펴보면 2017년 블록체인, 2018년 3D 프린팅, 2019년 클라우드 등이다.

 

투자 10억원당 고용증가를 살펴보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4.7명)이 1000억원 미만 기업(4명)보다 고용효과가 우수했다. 다만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인 100억원 미만 기업은 투자 10억원 당 5.2명을 고용하며, 투자금을 고용 확대로 적극 활용했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이번 분석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현황부터 투자 트렌드까지 창업벤처 생태계의 현황을 정확히 보여준다는데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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