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는 스마트폰의 마이크를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들리는 말을 실시간 자막으로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70개 이상의 언어 및 방언을 지원한다. 사진=구글

구글이 청각장애와 난청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애플리케이션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Live Transcribe)'와 '사운드 앰플리파이어(Sound Amplifier)'를 새롭게 선보였다.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는 스마트폰의 마이크를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들리는 말을 실시간 자막으로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70개 이상의 언어 및 방언을 지원한다. 말을 할 수 없거나 음성 입력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를 위해 키보드를 활용한 양방향 대화도 지원하고, 받아쓰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다.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에서는 스크립트를 3일 동안 기기 내 저장할 수 있으며, 저장된 스크립트를 복사해 다른 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구글은 작년 구글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했던 사운드 앰플리파이어도 정식으로 내놨다. 사운드 앰플리파이어를 사용하면 소리를 더 명확하고 쉽게 들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유선 헤드폰을 연결해 사운드 앰플리파이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주변의 소리를 필터링하거나 증폭시킬 수 있다.
        
사운드 앰플리파이어는 미세한 소리를 크게 만들면서 동시에 큰 소리는 과도하게 키우지 않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또 음향 개선 설정을 사용자에게 맞춤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조작으로 ‘노이즈 리덕션’을 적용해 신경 쓰이는 주변 소음을 줄일 수 있다.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9(P) 이상의 스마트폰에서 지원된다.
 
 
사운드 앰플리파이어는 미세한 소리를 크게 만들면서 동시에 큰 소리는 과도하게 키우지 않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또 음향 개선 설정을 사용자에게 맞춤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조작으로 ‘노이즈 리덕션’을 적용해 신경 쓰이는 주변 소음을 줄일 수 있다. 사진=구글

  
브라이언 켐러 구글 안드로이드 접근성 프로덕트 매니저는 구글 블로그를 통해 "구글은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와 사운드 앰플리파이어를 통해 청각 장애 및 난청 장애를 겪는 수억 명의 인구가 일상 속에서 더욱 명확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55년에는 전 세계 인구 9억 인구가 청력 상실의 문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내놓은 두 가지 프로그램은 청각장애 또는 난청 환자들이 자립적으로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의를 듣는 학생들도 유용하다.
  
구글이 일상생활에서 구사하는 언어를 스크린에 보여주는 기능 개발에 성공한 것은 오디오 자막 실시간 전사 시스템인 '카트(CART)'에서 비롯됐다. 구글의 연구과학자 디미트리 카네프스키는 30년간 음성 인식 및 의사소통 기술을 연구했다. 그는 자막 작성자가 회의에 가상으로 참여해 음성 대화를 듣고 받아 적어주는 '카트'를 개발했다.
 
구글은 클라우드 기반의 자동 음성 인식 시스템을 이용해서 대화상의 말들을 스크린에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부서와 협업을 거쳐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는 사운드 이벤트 기능을 통해 사람 간의 대화만 실시간 자막으로 변환하여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개 짖는 소리, 휘파람 소리, 박수 소리 등 사람의 음성이 아닌 다양한 소리를 구분해 보여준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