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노동연구원. 그래픽=뉴시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 10일 '2018년 임금동향 및 2019년 임금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근로자들의 임금상승률을 지난해(5.3%)보다 낮은 4.1%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5년 임금상승률이 2.5~3.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노동연구원은 “올해 전반적으로 경기여건이 좋지 않은 게 임금인상률 하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발표했다.
 
연구원은 또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대규모 기업 수익이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올해는 반도체, 석유화학 업종의 주요 기업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19년부터 실질화되는 근로시간 상한 단축(주52시간제)도 초과근로 억제가 되면서 하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반면 2018년(16.4%)에 이어 2019년에도 두자릿수 최저임금인상률(10.9%)이 적용되는 것은 임금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작년 말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유사 사례에 속하는 기업들에 영향을 미쳐 특별급여 임금인상률을 높이는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올해 임금가이드라인으로 2% 내외 인상안을 내놨고 양대 노총은 2018년 요구안보다 낮은 6~7%대 인상률을 내놨다.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은 "올해 경기회복 신호가 불투명하고, 대규모 기업 부문의 수익성이 지난해 수준보다 못할 것으로 보이며, 주52시간 상한제는 초과근로 억제로 임금 하향 가능성이 있다"며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두 자릿수 최저임금인상률과 일자리 안정자금의 확대는 임금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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