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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전문브랜드 '풀스케어' 제품들. 사진=풀무원 |
식품업계가 시니어푸드에 주목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가 다가오면서 50대 이상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시니어푸드 비즈니스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12일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사망자수가 출생아 수보다 더 많은 인구 자연 감소현상이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나타났다.
8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 5033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8.0% 급감했다. 출산율을 좌우하는 혼인 건수의 감수는 결국 고령화시대를 앞당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에서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5%를 돌파한 반면 14세까지 유소년인구는 12.6%에 그쳤다.
고령인구의 증가는 시니어푸드로 대표되는 관련 식품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우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7년 6조 4000억원 규모인 시니어푸드 시장 규모는 올해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 국내 식품 기업들도 시니어푸드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들 기업들은 그동안 병원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데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을 내놓거나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니어푸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9월 케어테크&시니어플랫폼 전문 기업 '아리아케어'과 손잡고 어르신의 영양 균형 식사를 돕는 시니어 맞춤 푸드케어 서비스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를 대상으로 푸드케어 꾸러미를 공급하는 시범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시니어 맞춤형 케어 제품 공동 연구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신세계푸드도 지난 1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이지밸런스'를 론칭하고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신세계푸드가 올해 8월 선보인 연하식은 병원, 요양시설 등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향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시니어 푸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15년 '헬씨누리' 브랜드를 론칭한바 있다. 헬씨누리는 병원 등에 노인분들을 위한 맞춤 식자재 등을 납품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7월 시니어케어 전문 기업인 '비지팅엔젤스' 시니어 푸드 전문 생산 유통업체인 '사랑과선행'과 손잡고 상품 출시를 목표로 시니어 맞춤형 케어 푸드 개발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는 고령 친화 식단에 맞는 연화식, 저염식, 고단백 콘셉트로 죽류 등을 개발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푸드 시장이 활성화된 일본의 경우 배달 서비스, 도시락 택배 서비스 시장이 발달돼 있다"며 "병원, 요양시설 등에 식자재를 납품 하는 시장도 크지만 일반 가정을 겨냥한 시장도 큰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저출산, 고령화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시니어푸드 시장 성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시니어푸드 비즈니스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