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5월 28일 올해 국내 경제가 -0.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2.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은행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22년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5월 28일 올해 국내 경제가 -0.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2.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외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역성장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도 처음으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은은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낙관적', '기본', '비관적' 시나리오를 설정해 전망치를 달리 제시했다. 시나리오별 성장률 전망치를 대외적으로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0.2%라는 수치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2분기 정점에 이른 뒤 진정한다는 기본 시나리오를 전제로 이뤄진 것이다. 비관적 시나리오 하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8%로 고꾸라질 것으로 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는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분기 정점에 이른 뒤 차차 진정 국면에 이르러 대규모 재확산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를 기초로 한 것"이라며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소폭의 플러스를 나타내겠지만, 상황이 악화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마이너스 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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