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1일, 올해 4월 수출이 369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3%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산 남구 감만부두. 사진=뉴시스DB
국가경제에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본격적인 수출 악영향을 받고 있다.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선박 등 주력 품목들이 모두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1일, 올해 4월 수출이 369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은 16억7800만 달러로 17.4% 줄고 수입은 15.9% 줄어 37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무역수지는 9억5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2012년 1월 이후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산업부와 뉴시스에 따르면, 대중국 일평균 수출액은 4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4% 줄었다. 이에 산업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교역 성장률을 2.9%에서 -11.0%로 하향 조정했다. 비슷한 시기에 세계무역기구(WTO)도 이 수치를 2.9%에서 -13~26%로 낮춰잡았다.
 
지난 2009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 무역수지 적자 시기와 비교할 경우 당시 소비재와 중간재 수입이 각각 32.6%, 28.2% 줄었던 것에 비해 지난달 소비재 수입은 9%, 13.9% 감소에 그쳤다. 자본재 수입은 오히려 1.3% 늘기도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4월 무역수지 적자는 수입 감소보다 수출 감소 폭이 더 커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국내 제조업이 정상 가동되는 데 필요한 자본재·중간재 수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속에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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