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든 지난 4월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코로나 사태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이 4월 8일 발표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1/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3%로 예상된다.
 
이같이 전망한 근거에 대해 한국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경제여건의 부실화가 지속됐고 생산·소비활동은 사실상 마비된 것이나 다름없으며 주요국의 경기위축이 본격화돼 이같은 경제위기 상황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소비활동의 물리적 제약,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바닥을 친 소비심리가 민간소비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며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과 주식·부동산 등 자산 가격 하락 등 구조적 원인도 민간소비 하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한경연은 “위기의 장기화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의 종결시점, 미·중 등 주요국의 경기둔화폭, 정부대응의 신속성과 실효성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충격으로 상반기 중 글로벌 경제도 극심한 경기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경제정책은 하반기 이후 현실화될 수 있는 장기 침체기에 대비해 재정여력을 일정 정도 비축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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