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조직률, 조합원 수 추이.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조합 가입자는 2018년 기준 233만1000명, 노조 조직률은 11.8%를 나타냈다. 사진=고용노동부

문재인 정부 들어 노동조합 가입 노동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또 가입자 수에서 밀렸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000년 들어 처음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앞섰다. 친노조 성향 정부가 출범한 탓인지 노조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고용노동부(고용부)는 12월 25일 ‘2018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을 공개했다. 전국 노조 조직 현황에 따르면, 전체 노조 조합원 수는 233만1632명으로 지난해 208만8540명보다 24만3092명, 11.6% 증가했다. 노조 조합원 수는 2001년 156만9000명, 2008년 166만6000명에서 2017년 208만8000명으로 늘어나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겼다.
  
임금노동자 중 노조 가입이 금지되는 5급 이상 공무원, 군인·경찰, 교장·교감 등 교원을 제외한 조직대상 노동자 1973만2000명 중 노조에 가입한 노조 조직률은 11.8%다. 노조 조직률은 2004년 10.6%로 내려온 뒤 14년 만에 11%를 넘어섰다.
  
노조 조직 현황을 상급단체별로 구분하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41.5%(96만8000명)로 가장 많았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40.0%(93만3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2000년 이후 조합원 수에서 민주노총이 한국노총을 앞지른 것은 2018년이 처음이다.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공공노총)은 1.5%(3만5000명), 전국노동조합총연맹(전국노총)은 0.9%(2만1560명)이다. 상급단체를 두지 않은 노조의 가입자는 37만4000명이다.
 

 
노조 조직률을 부문별로 구분하면 공공부문에서의 노조 조직률은 68.4%인 반면 민간부문에서는 9.7%에 그쳤다. 사진=뉴시스DB


반면 노동조합의 숫자는 5868개소로 2017년 대비 371개소, 5.9% 감소했다. 노조 수는 2015년 5794개소에서 2016년 6164개소, 2017년 6239개소를 기록한 뒤 3년 만에 다시 5000개소 단위로 내려왔다. 노동조합 수는 상급단체를 두지 않은 미가맹이 3121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노총 2307개, 민주노총 367개, 공공노총 61개, 전국노총 12개 등이다.

 
노조 조직률을 부문별로 구분하면 공공부문에서의 노조 조직률은 68.4%인 반면 민간부문에서는 9.7%에 그쳤다. 노조가 구성된 사업장의 규모는 300인 이상 사업장이 50.6%로 가장 많았다. 조합원 수를 기준으로 하면 87.5%가 300명 이상 사업장 노조 소속이다. 100명 이상 299명 이하 사업장은 10.8%, 30명 이상 99명 이하 2.2%, 30명 미만 0.1% 순이었다. 조직 형태로는 개별기업이 아닌 복수의 기업, 지역, 직종 단위로 조직된 초기업노조 소속 조합원이 134만9000명으로 전체의 57.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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