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세력대통합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반대'는 호남과 경기·인천, 충청권, 40·50대, 30대, 여성,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에서 다수거나 대다수였다. '지지' 여론은 대구·경북(TK), 60대 이상, 보수층,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다수였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 20대, 남성, 중도층, 무당층 등에서는 두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사진=리얼미터

자유한국당이 보수대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보수 정치세력의 통합에 반대하는 여론이 찬성보다 소폭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성향층에서 보수대통합 반대여론이 더 많았다.
 
11월 18일 리얼미터가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실시한 보수통합 추진 국민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대' 응답은 44.3%로 집계됐다. '지지' 응답은 39.2%였다.
 
구체적으로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은 24.9%, '반대하는 편'이란 응답은 19.4%로 집계됐다. 반면 '매우 지지'는 17.1%, '지지하는 편' 응답은 22.1%, 모름·무응답은 16.5%로 조사됐다.
 
'반대' 여론은 호남과 경기·인천, 충청권, 40·50대, 30대, 여성,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에서 다수거나 대다수였다. '지지'여론은 대구·경북(TK), 60대 이상, 보수층,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다수였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 20대, 남성, 중도층, 무당층 등에서는 두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1월 14일 영남권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패스트트랙 법안 대책, 총선전략, 보수통합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보수통합이 아니라 자유민주(세력) 내 통합에 대해 논의했다"고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이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중진 험지 출마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김정훈 의원(4선)을 제외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재선)은 "통합에 대체적으로 다 공감했다"며 "김무성 전 대표님께서 애국하는 마음으로 중진이 용퇴해야 한다는 말씀을 의미 있게 하셨다"고 전했다.
 
회동에 참석한 한 중진 의원은 "황 대표가  (보수통합에 대해) 변혁만 얘기한 게 아니라 큰 틀에서 얘기를 했다"며 "야권대통합 범위가 변혁 외에도 다른 게 더 있다고도 해석됐다"고 전했다. 이날 중진들은 보수통합에 대한 개개인의 의견을 제시하기 보다는 황 대표의 발언을 주로 경청했다. 중진들은 대신 패스트트랙 법안 부의·상정에 따른 대응책과 공천전략 등을 황 대표에게 조언하는 형식으로 건의했다.
   
김무성 의원은 회동이 끝날 무렵  총선 전략으로 '중진 용퇴론'을 언급했으며, 다른 중진들은 별도로 의견을 내진 않았지만 황 대표는 다소 당혹스러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잘 추스려보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좋은지, 그런 건설적인 얘기를 했다"면서 "공천이나 보수통합은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영남권 중진 용퇴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아마 총선기획단에서 열심히 논의할 것"이라며 "소통하면서 잘 해나갈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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