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주 52시간제 등 정부의 반(反)시장 정책으로 내수가 얼어붙은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임대 안내문이 붙은 상가의 모습. 사진=뉴시스DB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주 52시간제 등 정부의 반(反)시장 정책으로 내수가 얼어붙은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자영업자 중에서도 혼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올해 2분기에 지난 10년 새 최악의 시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통계청의 최근 가계 동향 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직원을 두지 않은 1인 사업주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228만677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만5379원(-12.5%)이나 줄었다. 자영업자 소득을 직원 유무(有無)에 따라 구분해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래 가장 큰 감소 폭(2분기 기준)이다.
 
지난 10년간 단독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이 줄어든 해는 2017년밖에 없는데 당시에도 감소폭은 8224원(-0.3%)에 그쳤다. 단독 자영업자가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직원을 줄이는 식으로 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 있지만, 단독 자영업자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직원을 둔 고용주를 포함한 전체 자영업자 가구의 올해 2분기 사업소득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4.7%)했다. 시장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폐업 상담·컨설팅 업체 '폐업119'에 따르면 올해 1~7월 상담 건수는 90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362건)의 2.5배에 달한다. 추경호 의원은 "'우리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하는 청와대의 잘못된 경제 인식이 당장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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