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화해의 손을 내민 가운데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무역합의 초안 작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CNN 방송 캡처
미중(美中) 무역 갈등이 전(全) 세계의 주목을 받아온 가운데 중국이 화해의 손을 내밀며 세계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11월 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중 무역 갈등을 원치 않는다"는 취지의 뜻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다. 이날 통화를 계기로 미중 무역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호혜 공영이며 중미(中美) 간 경제무역 갈등이 있었으나 이는 양국의 관련 산업과 전 세계 무역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중국도 원치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취지로 발표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트 캡처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과의 통화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시진핑 주석과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무역에 큰 중점을 두고 많은 주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런 논의는 아르헨티나의 G20 회의와 관련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썼다. 이어 "북한에 대한 좋은 논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무역합의 초안 작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중 갈등 해소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국내 코스피는 전날보다 3.53% 오른 2096으로 장을 마쳤다. 7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미중간 무역분쟁이 해소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 주식시장도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의 상승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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