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조사단이 코로나19 발병으로 우한이 지난해 초 76일간 봉쇄됐을 당시 식료품 보급소 역할을 한 대형 재래시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WHO 조사단은 함께 이동한 중국 관리들과 함께 현장을 돌아봤다고 한다. 사진=WHO 홈페이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단이 코로나19 발병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중국 우한의 한 병원과 대형시장 등을 돌며 본격적인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
 
31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WHO 조사단이 코로나19 발병으로 우한이 지난해 초 76일간 봉쇄됐을 당시 식료품 보급소 역할을 한 대형 재래시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WHO 조사단은 함께 이동한 중국 관리들과 함께 현장을 돌아봤다고 한다.
외신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WHO 조사팀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최초 보고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WHO 조사단은 30일에는 중국 우한 진인탄 병원을 방문했다. 이 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해 초 바이러스에 감염돼 고통받던 환자들을 치료한 곳이다.
 
WHO 조사팀의 일원인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의료센터 소속 마리온 쿠프만스는 "전염병 전문병원으로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시작할 당시 환자들을 치료했던 진인탄 병원을 방문하고 돌아왔다"며 "우리 중환자실 의료진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와 비슷했다"고 전했다.
 
전문가 팀 일원으로 미국 NGO 단체인 '에코 헬스 얼라이언스' 대표이자 생태학자인 피터 다스작은 "중요한 시기에 바이러스와 싸웠던 의료진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전문가팀은 격리에서 해재된 후 첫날인 지난 29일 중국 과학자들과 대면 면담을 가졌다. 전문가들은 30일 우한 진인탄 병원을 포함해 의료시설 2곳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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