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북한 국방과학원이 10월31일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에 성공했다고 11월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김정은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내놓고 또 다른 손으로 군사도발 버튼을 눌렀다. 10월31일 오후에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사실상 미사일로 볼 수 있는 발사체 2발을 쐈다. 이날 발사는 한밤중이 아닌 대낮에 실시됐다. 김정은이 대담해진 것이다. 북한이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를 한 것은 지난 8월24일, 9월10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은 11월1일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이 성공했다"고 자랑했다. 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0월31일 오후 또 한 차례의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과학원에서는 초대형방사포의 연속사격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조직했다"며 "연속사격체계의 안전성 검열을 통해 유일무이한 우리 식 초대형방사포무기 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실전 능력 완벽성이 확증됐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시험사격을 통해 연속사격체계의 완벽성까지 검증됨으로써 초대형방사포 무기체계의 기습적인 타격으로 적의 집단 목표나 지정된 목표구역을 초강력으로 초토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선전했다. 이어 "초대형방사포는 최근 새로 개발된 전술유도무기들과 함께 적의 위협적인 모든 움직임들을 억제하고 제거하기 위한 조선인민군의 핵심무기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후 4시35분과 38분께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최대 비행거리는 약 370㎞, 고도는 약 90㎞로 탐지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0일 초대형방사포 2발을 발사했지만, 1발만 목표지점을 타격하고 1발은 내륙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험은 실패한 방사포 연발사격에 대한 재실험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3차 시험발사로 초대형방사포 개발이 완성됐음을 알렸다. 직전 2차 시험발사일인 지난 9월10일 북한 매체는 발사에 성공했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고, 김정은이 "연발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는 주문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혀 약 50여 일 만에 김정은의 지적사항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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